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이 4대강과 관련한 국민적 논의기구를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 이전인 12월 15일까지 한시 운영하자고 정부ㆍ여야ㆍ시민단체ㆍ종교계에 제안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는 10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이 제안한 ‘사회통합을 위한 4대강 사업 국민적 논의기구’는 추진 측 인사 4인(한나라당 사무총장 등, 국토해양부장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 찬성 지자체 단체장), 반대 측 인사 4인(민주당 사무총장 등, 4대강범대위 대표, 운하반대교수모임 대표, 반대 지자체 단체장), 중재자 4~5인(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지도자가 위임하는 대표) 등 12~13인이 참여할 예정이다.
본위원회 산하에는 민주적 절차, 기술, 환경 등 주요 쟁점 혹은 4대강 유역별로 3~4개 실무위원회 분과를 둔다. 본위원회는 실무분과에서 작성된 실무안을 논의ㆍ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각 쟁점은 끝장토론 형태의 TV 공개토론으로 진행하며, 논의기구에서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일반 시민 대상의 공론조사에 의해 결론을 도출시킬 예정이다.
화쟁위원회 4대강소위원회 위원장 법안 스님은 “이번 논의기구가 성사되려면 불교를 비롯한 종교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총무원장스님도 필요시 직접 이웃종교 지도자를 찾아가 논의기구 참여를 위한 설득에 나서겠다고 할 만큼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선 9월 16일 화쟁위원회가 개최한 ‘4대강 갈등문제 해결을 위한 화쟁토론회’에서 정부와 한나라당, 민주당, 시민단체 대표자들은 4대강 갈등 해결을 위한 논의기구 구성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다.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은 “이번 논의기구 구성ㆍ운영은 4대강 사업의 지속ㆍ중단이 아닌 4대강을 둘러싼 사회 갈등을 국민적 합의해 의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