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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굴산사지 가람 동편 주요시설 확인돼
국립중원문화재硏, 현장설명회 열고 조사 성과 발표
신라 구산선문 중 영동 지역의 중심사찰이었던 강릉 굴산사지(사적 제448호)에 대한 조사결과가 첫 발표됐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범)는 10월 7일 강릉 굴산사지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강릉 굴산사지에 대한 10개년(2010~2019년) 종합학술연구의 첫해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2010년 7월 13일부터 시작된 이번 시굴조사는 중장기 학술발굴에 앞서 사역의 범위와 유구의 분포 양상 등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조사의 일환으로 사적지(79필지 6만6698㎡) 중 남쪽 부분(1만3811㎡)에 해당하는 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2002년 태풍 ‘루사’에 의한 학산천 범람으로 폭 50m, 깊이 2m의 큰 물줄기가 굴산사지 중심부를 남북으로 길게 관통하며 사역의 상당부분이 훼손됐음이 밝혀졌다.

수해를 입지 않은 사적지 중앙부 동편에서는 가람 중심부 일부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 대규모 부속시설이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김성범 소장은 “굴산사지 사역의 남쪽 경계로 추정되는 동서방향의 석축담장이 배수로와 연접하여 길게 노출됐고, 이곳에서 굴산사지 중심부로 통하는 약 4m 너비의 문지 2기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서쪽 문지(門址)를 통해 내부로 연결되는 곳에는 얇고 넓적한 냇돌(薄石)을 촘촘히 깐 일종의 보도(步道)시설이 일정한 폭을 이루며 북쪽으로 길게 확인됐다. 이는 굴산사지 동편에 별도의 중요건물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굴산사지 건물지와 배수로 내부에서는 고려시대 토기와 함께 ‘屈山寺(굴산사)’명 명문기와를 비롯한 다량의 고려시대 기와편이 출토됐다.

국립중원문화연구소는 나머지 사적지 전체에 대한 시굴조사를 2011년까지 마무리하고, 확인된 유구를 중심으로 한 전면 발굴을 2019년까지 연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구산선문 중 사굴산문(闍堀山門)의 본산이었던 굴산사는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범일 국사(梵日國師)가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창건한 영동지역 선종 중심 사찰이다. 1936년 대홍수와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건물지 일부가 노출돼 부분적으로 수습ㆍ발굴된 바 있다.
굴산사지 주변에는 국내 최대의 당간지주(보물 제86호, 높이 5.4m)와 부도(보물 제85호) 및 석불좌상(문화재자료 제38호) 등 관련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10-07 오후 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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