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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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외교 전문 도량으로 거듭날 터”
주지 3번 연임 맞은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불국사가 민간외교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월 문중 내 합의를 통해 산중총회에서 주지후보에 재추대됐던 성타 스님은 10월 5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성타 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선거 직전 문중 내에서 우려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원만하게 해결돼 다행스럽다”며 “모범적으로 운영중인 지역복지관을 비롯해 건립 중인 박물관 불사 등을 원만하게 회향하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타 스님은 기자회견 동안 민간외교 전문도량으로의 변모와 산중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스님은 “경주 불국사는 조실인 월탄 스님 이전에는 주지임기를 한 만기도 채우지 못했다”면서 “불국사에 조실스님 이후 이어지고 있는 대중화합 분위기를 잘 살려 한국불교 대표사찰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타 스님은 “경주와 함께 중국의 서안, 일본의 교토 등이 천년고도라 불리지만 경주는 단일 정치체제가 천년을 이어온 유일한 도시로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는 문화적 자부심이 담긴 곳”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경주를 찾는 외빈들은 불국사를 들러 차담을 나눈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면서 “불국사를 민간차원의 외교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귀띔했다.

성타 스님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생각을 전했다. “영빈관 같은 시설을 설립해 불국사를 민간외교의 장으로 만들자”고 건의했던 것.
이와 함께 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립중인 불국사 성보박물관이 사찰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의 박물관으로 설립ㆍ관리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스님은 “불국사는 한국문화ㆍ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불국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되는 문화재 등은 사격이 아닌 국격에 맞아야 하며, 프로그램 등에도 국가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였다”고 설명했다.

성타 스님은 불국사 성보박물관 건립과 영빈관 설립 추진 외에도 운영 중인 지역복지관의 내실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스님은 “노인요양원을 어르신들이 여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신축 부지 매입을 통한 시설증축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신망 받는 복지시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산중총회 직전 주지후보단일화를 이루게 된 조건의 하나인 ‘사찰발전위원회’ 운영에 대해 “사찰발전위원회 구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이며, 구성인수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불사가 회향될 때까지 (성타 스님이) 주지를 맡는다”고 명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종법상 명시된 주지임기와 문중화합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성타 스님은 불국사 석굴암의 분담금 미납건에 대해 “최근 총무원장스님과 종상 스님이 분담금 조정 후 모두 납부했다”고 말했다. 석굴암은 불국사 산내암자이지만 종상 스님이 맡아 독립된 살림을 하고 있다.
성타 스님은 “석굴암 실정에 맞지 않게 분담금 규모가 커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종상 스님이 총무원장스님에게 전달해 원만하게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불국사 제25대 주지선거에는 성타ㆍ종광 스님 등 4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산중총회 직전 막판 합의를 통해 성타 스님이 단독입후보해 새 주지후보로 추대된 바 있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10-05 오후 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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