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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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언어 이 시대의 화두
도법스님 4대강 생명평화 대화마당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타락한 언어입니다. 한국불교의 생명의 강을 만들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말로 감동을 전해야 합니다. 한국 불교의 불교관과 수행관이 심각하게 잘못 이해되고 실천되고 있습니다. 불교와 사회의 병리현상에 대한 실천적 해결책은 원효의 화쟁사상에 있습니다. 당장의 눈앞에 생긴 문제해결에 급급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작지만 희망의 불꽃이 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

4대강 생명살림불교환경연대는 9월 29일 조계사 극락전에서 도법스님을 초청해 4대강 생명평화 대화마당을 열었다. 도법 스님은 대화마당에서 언어의 문제와 한국불교의 불교관과 수행관의 문제를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의 해답을 찾는 것은 불교 시민사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건전하지 못하고 죽은 말들은 상대에게 감동을 전해주지 못할 뿐 아니라 내 삶의 변화시키지 못 한다”며 “말은 자비라고 말하면서 속은 작심하고 죽이려고 한다. 말을 믿을 수 없으면 사람을 믿을 수 없고 사람을 믿을 수 없으면 못 쓰는 사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님은 타락하고, 오염되고, 죽어있는 언어를 어떻게 정화, 치유, 살려낼 것인가가 우리의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화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님은 올 한해 봉은사 사태, 문수 스님 소신공양, 수경 스님이 떠나면서 불교계에 나타났던 현상을 통해 한국 불교의 불교관과 수행론에 대한 본질적인 잘못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법 스님은 “올 한해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한국 불교가 어떤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해결해주지 못한 것은 불교의 현재를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수경 스님의 사례를 들어“ 참 수행자들 중에서도 심각하게 회의하고 갈등하면서 승복을 벗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다. 수경 스님의 개인 문제가 아니라 한국불교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 자리에서 불교시민사회 진영에서 올바른 불교관과 수행관을 중심으로 공부할 것과 삶 속에서 불법이 구현되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10-10-03 오후 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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