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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까지 단경을 중심으로 살펴봤어요. 시간이 많지 않으니 대의(大義)만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법회에 오기 위해서 50년 만에 <육조단경> 전체를 다시 봤습니다. 봉선사 스님들과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저를 공부시킨 것입니다. <육조단경> 한 구절 한 구절 다시 읽으니 참 큰 뜻이구나 새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날은 봉선사에서 10대 강백 초청 강설대법회가 있었다. 전 직지사 강주 의룡 스님의 육조단경 강의가 있었다. 법석 밑에 앉은 대중이 있어 선지식은 법석에 오르고, 법석에 앉은 스님은 법석 밑의 대중이 가르치고 있었다.
스님은 50년 만에 <육조단경>을 다시 읽었고, 법석 밑에 앉은 대중들은 50년 만에 ‘다시 읽은 육조단경’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