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불교 종단이 지난 8월 심한 수해를 입은 북한 동포를 돕기로 마음을 모았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는 9월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010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북한 수해 피해 지원 사업’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불교계의 북한 돕기는 10월 15일까지 각 종단들이 배정된 금액ㆍ물품을 종단협 사무국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금은 5000만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지원물품은 정부 및 조선불교도연맹과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종단협 사무국은 모연된 모금액과 물품을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에 지정기탁해 10월말 인천항을 통해 북한 남포항으로 보낼 예정이다.
종단협은 북한 구호물품으로 2006년과 2007년 각각 1억 1000여 만원의 물품과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회의에서는 종단협을 상징하는 휘장(CI)을 확정했다. 종단협 휘장은 오창린 교수(동국대 미술학과)가 개발했다. 태극 문양과 연꽃을 소재로 한 디자인에 파스텔 톤의 한국적 색채가 가미됐다.
또, 태고종 법현 스님 후임으로 능해 스님을, 원융종 성관 스님 후임으로 체의 스님을 신임 상임이사로 변경하는 임원 변경의 건, 10월 18~20일 중국 무석에서 열리는 제1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에 대한 건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