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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 2주년 이청준 전집 출간
초기 중단편작 모아 '병신과 머저리' '매잡이' 2권


“소설은 언어의 질서를 통해 반성적으로 삶을 인식 해석하고, 창조적으로 사랑하며, 자유롭고 조화로운 새 세계를 꿈꾸는 담화 행위이다.”

한국 소설 문학의 큰 산이라 불리며 40년의 세월 동안 <서편제> <눈길> <당신들의 천국>등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던 작가 이청준(1939~2008). 우리 시대의 한과 아픔을 사랑과 화해로 승화하려 한 작가 이청준의 문학을 보전·재조명하고자, 타계 2주년을 기념해 ‘이청준 전집’이 출간됐다.

소설가 이청준은 말과 말의 질서를 통해 권력과 인간의 갈등, 집단과 개인의 불화, 언어와 사회의 길항 등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많은 작품을 통해 말해왔다.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작품에서 보여준 지성의 정치학, <서편제>가 풀어낸 토속적 정한의 세계까지 이청준의 문학은 우리 삶의 전방위를 아우르고 있다.

이번 전집은 그의 초기 중단편소설들을 발표순으로 모아 1권 <병신과 머저리>, 2권 <매잡이>으로 펴냈다. 1권 <병신과 머저리>에서는 12편의 중단편 소설, 2권 <매잡이>에서는 9편의 소설들이 수록돼 있다.

이 소설들은 작가가 연재를 마쳤으나 단행본으로 발간되지 않은 작품과 미완성작 등을 모두 엮었으며, 각 작품 말미에는 발표 연도를 밝혀 놓았다. 또한 이번 ‘이청준 문학전집’은 새롭게 교정·보완해 해설과 각 작품 텍스트의 변모 과정과 이청준 작품들의 상호 관계를 밝히는 글도 함께 실었다. 책은 이청준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을 보인다.

병신과 머저리·매잡이|이청준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1만1000원,1만원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09-27 오전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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