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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 스님 법문집 40여 년 만에 재출간
꽃이 지니 바람이 부네


“묘하다 묘하다, 마음이여! 사람마음, 짐승 마음, 새의 마음, 만경창파(萬頃蒼波)에 노니는 고기의 마음. 봄이면 꽃 피고 가을이면 낙엽 지는 나무의 마음, 묘하고 묘하다, 만물의 마음이여! 너의 마음이나 나의 마음이나 틀림없이 똑같구나.”

금오 스님의 법문집이 열반 40여 만에 재탄생됐다. 금오선수행연구원(이사장 월서)은 지난 2008년 열반한 금오 스님의 40주기를 맞아 <금오스님과 불교정화운동사>를 펴내고 이어 <금오집> 법문집을 출간했다.

<금오집>은 1974년 월산 스님(前 불국사 조실)에 의해 처음 발행됐다. 하지만 당시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자료로 인해 금오 스님의 법문 중 상당 부분이 미번역된 채로 출간됐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금오집>에는 전에 수록돼지 못했거나, 번역되지 못했던 게송들을 다시 번역하고 금오 스님이 남긴 서신과 사진들을 보강해 새롭게 단장했다.

금오 스님은 1953년 5월 정화불사(正貨佛事)의 최초 발언을 통해 불교정화운동에 일환 했다. 또한 월산, 탄성, 혜정, 월주 스님 등 4인의 총무원장을 배출하기도 했으며, 현재 고손상좌에 이르기까지 800여 제자가 불국사, 법주사, 금산사, 수덕사에서 그의 선맥(禪脈)을 이어 정진중에 있다.

금오 스님은 후학들에게 ‘앉아야 할 때는 앉고, 떠날 때는 떠나고, 머물러야 할 때는 머문’ 청정수행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번 법문집은 스님의 행적을 더듬고 후학들에게 그의 안목과 선풍을 전하기 위해서 출간됐다.

꽃이 지니 바람이 부네|금오 지음|금오선수행연구원 펴냄|2만5000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09-27 오전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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