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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보조(普照) 연구가 네트워크 구성
보조사상연구원, 10월 7~8일 보조 국사 열반 800주년 국제학술대회
보물 제1639호로 지정된 동화사 소장 보조국사 지눌 진영.


“보조국사 지눌의 사상은 한국불교학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내의 이러한 학문적 열정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상은 아직 세계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보조사상연구원 원장 법산 스님은 9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보조국사 열반 8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을 밝혔다.


법산 스님.

법산 스님은 “한국불교가 세계 속에 정착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특성을 분명히 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한 다른 나라의 불교와의 공통점과 보편성을 이해시키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며 “조계종단의 종조인 보조국사 지눌의 삶과 사상이야말로 한국불교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보조사상연구원이 보조국사 열반 800주기를 맞이해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지눌의 정혜결사(定慧結社)의 삶 △깨침과 닦음에 관한 돈오점수(頓悟漸修) △선과 교의 회통과 조화 △간화선 △계율 및 정토사상 등 한국불교의 특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법산 스님은 “보조국사 지눌은 원효와 더불어 한국 불교는 물론 동아시아 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원효가 동아시아 대승불교를 이해하는 철학적 초석을 다져놓았다면 지눌은 동아시아 불교에 선(禪)과 교(敎)의 회통적 철학체계를 완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스님은 “보조국사 지눌의 사상은 한국불교학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스님의 생각에는 한국불교학계에서 불교에 관한 연구물 중 보조 지눌과 관련된 논문이 그 질과 양에 있어 단연 으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 지눌의 저작들이 그만한 영향력과 가치가 있음을 대변해 1987년 보조사상연구원이 설립됐고 보조사상에 대한 연구가 크게 활성화됐다.

이때 나온 보조사상연구원의 학술 발표물 ‘지눌의 돈오점수와 성철의 돈오돈수의 논쟁’ ‘<진심직설>의 저서에 대한 진위여부에 대한 논쟁’ 등은 불교계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법산 스님은 “이처럼 보조국사 지눌의 사상에 대해 관심과 연구가 끊이지 않는데 세계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제간 학문적 교류가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학자간 교류를 통한 학문적 활동 영역을 넓혀 줄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법산 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보조사상 연구자들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조사상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연구자들 대부분은 보조사상연구원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대부분의 자료들이 있으나 국외 연구자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통해 보조사사연구원은 국내는 물론 국외 연구자들의 연구방향 및 인적사항 등을 새롭게 정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국내외 학자들 간의 교류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산 스님은 “보조의 사상이란 곧 한국 조계종단, 나아가 한국불교의 행동방침이다. 그러므로 보조사상을 널리 알리는 것은 한국불교학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문화의 세계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학술대회는 10월 7~8일 서울 법련사 대웅전에서 열린다. 첫째 날에는 법산 스님(동국대 선학과 교수)이 ‘한국불교의 전통과 보조 지눌 스님’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맡는다. 이어서 △강건기 교수(전북대)의 ‘오늘의 세계, 왜 보조사상인가?’ △성원 스님(미국 하와이주립대 교수)의 ‘박한영 (1870-1948)의 선 종파주의 비판’ △박상국 원장(한국문화유산연구원)의 ‘<보조추붕사기>에 대한 소고’ △니시무라 에신 교수(일본 하나조노대)의 ‘지눌선의 사상적특수성과 그 현대적 의의’ △요시즈 요시히데 교수(일본 고마자와대)의 ‘<화엄론절요>에 있어서 교판론의 의의’ △신규탁 교수(연세대)의 ‘보조지눌에 대한 규봉종밀의 영향’ △김방룡 교수(충남대)의 ‘보조 간화선의 성격과 그 현대적 의의’ 등이 발표된다.

둘째 날에는 △광싱 교수(홍콩대 불교학센터)의 ‘중국문화에서의 선불교의 영향’ △인경 스님(동방대학원대 자연치유학과 교수)의 ‘간화선에 기반한 명상상담 일고찰’ △정승석 교수(동국대 인도철학과)의 ‘돈오점수와 진심식망(眞心息忘)의 요가 철학적 성격’ △임승택 교수(경북대)의 ‘위빠사나에 비추어 본 보조지눌의 수행체계’ 등이 발표된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10-09-17 오후 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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