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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한송이 꽃’, 국제선원 무상사 10주년 맞아
요사채, 선방 등 추가 건립 계획
무상사(주지 대진)는 9월 11~12일 충남 계룡시 무상사에서 ‘무상사 10주년 기념 법회’를 열었다.


‘오직 모를 뿐, 오직 할뿐’이라는 가르침으로 많은 벽안(碧眼)출가자를 배출한 숭산 스님(1927~2004)의 세계일화(世界一花) 뜻을 이어 설립된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가 10주년을 맞았다.
무상사(주지 대진)는 9월 11~12일 충남 계룡시 무상사에서 ‘무상사 10주년 기념 법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이 법문을 진행했다.
설정 스님은 “무상사 창건 10돌을 맞아 ‘세계는 한송이 꽃’이라는 근본이치를 인식하고 이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불교적 입장에서 볼 때 세계가 불미스러운 것, 평화롭지 못한 것, 인간세상의 갖가지 추악한 것은 결국 인간자신이 만든 법에 의한 것이며 인간 마음이 혼탁한 데서 오는 것”이라며 “마음을 깨달아 청정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중생이 가야할 최선의 방법이요 최종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님은 “숭산 스님은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불철주야로 포교에 앞장섰다. 오직 숭산 스님만의 원력으로 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우리는 10주년을 맞이해 숭산 스님의 큰 의미를 되새겨야하며 세계 곳곳에 영원토록 계승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의 격려사를 무상사 명행 스님이 대독했다.
옹산 스님은 “한국의 달마로 오로지 선불교 선양에 앞장 섰던 스님의 제자들이 세계 여러나라에서 이 도량에 모여 스님의 가르침을 등불 삼아 정진하는 모습은 참으로 장엄하다”며 “이 곳 국제 선원에서 정진하는 대중은, 숭산 대선사의 유지를 받들어 세계를 한 송이 꽃에 비유한 만공 선사의 ‘세계일화’의 법지를 잇는 눈 밝은 선지식이 미래의 세계정신문화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상사 조실 대봉 스님이 게송을 읊고 있다.

이어 무상사 조실 대봉 스님은 축사를 대신해 “10년이 한 순간이고 이 한순간은 영원함이어라. 앞뒤로 걸으메 동서남북 구분이 없네. 계룡의 할! 하늘과 땅을 흩날리우고 계곡 아래, 익어가는 벼는 머리를 낮추고 모든 생명을 살리네”라며 게송을 읊었다.

기념법회에 이어 오후에는 계룡대 호국사 찬조문화공연, 전통타악 연주단 ‘굿’의 북합주와 국악실내악단 ‘모리’의 국악연주 및 범주 스님의 달마도 시연 등이 진행됐다.


기념법회 전날인 9월 11일에는 문사수 법회 회주 한탑 스님이 세계 테러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한편 이날 10주년 기념법회에는 설정 스님을 비롯해 화계사 회주 성광 스님, 화계사 주지 수암 스님, 송광사 불일암 법흥 스님, 길상사 주지 덕현 스님, 조계종 국제선센터 선원장 효담 스님, 석림사 석공 스님, 흥천사 회주 지환 스님, 흥천사 주지 법희 스님을 포함해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여했다.



국제선원 무상사

#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

세계포교에 앞장섰던 숭산 스님은 1998년 말, 계룡산의 여러 곳을 둘러 본 뒤 현재의 장소에 무상사 건립을 추진했다. 계룡산은 경허 스님, 만공 스님과 같은 한국의 많은 선사들이 수행을 한 지역으로 신비한 기운이 도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무상사가 위치한 곳은 오래 전부터 무학 대사가 800명의 위대한 선사나 국사(國師)가 배출된다고 예언했던 곳이다.

무상사가 세워지기 까지는 미국에서 온 무상사 조실 대봉 스님의 공로가 컸다. 대봉 스님은 숭산 스님의 뜻을 받들어 황무지를 개간해 절을 짓고 창건 초기 때 부터 지금까지 절과 함께 해온 무상사 역사의 개척자다. 이곳에는 대봉 스님과 함께 주지인 대진 스님도 상주하며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2000년 3월에 창건된 무상사는 오랜 역사와 강한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의 선에 관심 있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쉽게 배우고 수행할 수 있는 국제적인 선원으로 자리잡았다.

무상사는 숭산 스님의 참선수행을 따르고자 하는 내ㆍ외국인 스님, 수녀, 일반 재가자들에게 수행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선수행을 위해 이곳을 방문하고, 후에 각자의 나라에 돌아가 그곳의 선원을 돕고 있다.

무상사는 해마다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2~3개월씩 집중적으로 결재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 현재까지 무상사는 21회의 결재를 진행했으며 전 세계 40여 개국의 1000여 명의 외국인이 결재에 참가했다.

현재 무상사는 한국인과 외국인 재가 불자들을 위해 선방과 요사채의 추가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스님들의 생활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며 종무소와 숭산 스님을 기리는 기념탑도 세울 계획이다.

대봉 스님은 “모든 불자들, 특히 젊은이들이 부처님과 선지식의 가르침으로 세계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무상사가 종교와 사회와 인종 등 모든 배경 너머 다 함께 불법을 수행하는 도량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은 기자ㆍ사진 박재완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10-09-15 오후 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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