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가 대중 명의의 입장ㆍ성명서를 통해 법규위원회에 고불총림 자동해제건을 심판 청구한 지선 스님 측에 이어 법규위원회까지 강하게 비판하자, 고불총림 수호 대책위원회가 “대중의 뜻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백양사(주지 시몽)는 9월 14일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불총림 지정과 총림 자동해제 심판청구 관련한 본종법규위원회 경위 및 백양사의 입장’과 ‘고불총림 자동해제 심판청구에 관련한 일부 승려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백양사는 성명서 등에서 “백양사 재적승려로 총림 해제를 위해 법규위원회에 제소한 행위와 총림대중을 혼란케 한 승려, 이 사건에 준동한 승려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의연ㆍ무공 스님 등 지선 스님 측을 강하게 성토했다. 또, 법규위원회를 “상식적이며 기초적인 법리를 아전인수로 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고불총림 수호 대책위원회(위원장 암도, 이하 대책위)는 같은 날 ‘백양사 기자회견에 대한 고불총림 수호 대책위원회 입장’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14일 백양사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은 주지 시몽 스님과 총무 보연 스님이 개인적 입장을 대중의 입장인 양 밝힌 것으로 백양사 총림 대중의 뜻도 아니며, 대책위의 뜻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현재 백양사 교구종회와 방장스님의 뜻을 받들어 모든 총림 대중들이 화합하고 상생하기 위해 합의점을 이끌어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