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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고불총림 해제 갈등 이면에는?
방장스님 측과 지선 스님 측 시비 공방
백양사의 고불총림 지정이 합당한지를 묻는 초유의 사태의 이면에는 방장 수산 스님과 지선 스님 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법규위원회에 총림 지정의 정당성을 물은 중앙종회의의원 의연 스님과 몽성선원장 무공 스님 등 지선 스님 측 스님들은 8월 31일 서울 조계사 산중다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방장 수산 스님의 일방적인 총림 운영이 문제”라며 백양사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9월 1일 백양사 주지 시몽 스님은 반론성명서를 내고 의연ㆍ무공 스님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노석산방 연등접수 건

노석산방 연등접수건은 지선 스님의 손상좌인 혜장 스님이 올해 부처님오신날 노석산방에서 신도에게 연등을 접수 받아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다. 노석산방 건은 지선 스님이 백양사에서 나간 직접적인 이유로 알려져 있다.

의연ㆍ무공 스님은 “노석산방 연등접수는 부처님(불감)이 모셔져 있음에도 공양도 올려지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긴 혜장 스님이 신심에서 등공양 등을 올린 것 뿐”이라며 “지선 스님이 노석산방에서 사불당을 운영해 왔다는 백양사 종무회의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 스님은 “사건 당시 혜장 스님이 주지 시몽 스님을 찾아 참회했다”면서 “두 달이 지난 후 종무회의에서 지선 스님에게 모든 잘못이 있는 것으로 왜곡하고, 절차상의 하자를 숨기려 뒤늦게 산중공사까지 열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주지 시몽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회에는 모든 대중이 대웅전에 모여 헌공 봉축법요에 동참해야 한다. 사사로이 노석산방에서 따로 공양 올리고 핸드폰 문제메시지로 연등접수를 권한 것은 총림 본사의 질서가 흐트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종무소는 총림 본사의 흐트러진 질서를 바로 잡고 본사의 규율과 정진도량으로서의 면모를 회복하려고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고불선원 폐쇄건

의연ㆍ무공 스님은 “백양사의 고불선원이 수산 스님의 방장 취임 이후 폐쇄돼 2년째 방장실로 사용되고 있다”며 “총림을 떠나 교구본사도 이유 없이 선원을 폐쇄한 사례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몽 스님은 “고불선원 신축 때까지 방장실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주지 시몽 스님의 자격 건

의연ㆍ무공 스님은 “시몽 스님은 제주 법화사 주지 당시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 횡령 문제로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고 2심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2심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주지 자격을 상실케 되는 만큼 현 주지가 자신의 현실을 직시한다면 문중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몽 스님은 “예산 집행 기간 이전에 조경수 식재를 집행해 발생된, 불사에 관한 열정만을 갖고 일을 추진하다 생긴 일”이라며 “2심 재판결과를 놓고 말하자”고 말했다.


#광주 정광학원 이사장 타종단 이관 건

의연ㆍ무공 스님은 “시몽 스님이 종립학교인 정광학원 제10대 이사장을 지낸 후 법륜종 스님에게 이사장직을 넘겼다”면서 “이에 대해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서 해종행위로 조사도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시몽 스님은 “이사장 선임은 정광학원 이사회가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08-31 오후 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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