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즉각적인 인도적 대북 쌀 지원을 촉구하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쌀 창구를 열 때가 됐다”며 정부차원에서의 대북 쌀 지원의 여론에 힘을 더했다.
자승 스님은 8월 25일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북한 담당관 두 토번(Due Torben)이 예방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하고 “민족공동체추진운동본부(본부장 명진)을 통해 지속적인 대북구호활동을 펼쳐왔다”며 “불교계 차원에서의 지원과 정부차원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서로 힘쓰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두 토번은 조계종단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책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하자 “정부관계자를 만나 한 민족으로서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을 부탁했지만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때로는 인도적 차원이라도 북한을 지원해 줄 수 없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토번 담당관은“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사안은 정치적으로 쟁점화 할 수 없다”며“한국정부의 인도적 지원이 다시 이뤄지길 바라며 한국 정부도 움직여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
두 토번 북한담당관은 최근 북한 각지를 직접 돌며 봤던 방북 당시의 모습과 현재 식량난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내에서 북한의 식량난 인식제고를 요청했다. 그는 “WFP는 현재 북한내 유일한 UN기구로 그간 430만톤의 실량을 지원하면서 최고 단체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식량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며 북한에서 국제구호단체에 공식적인 요청이 없어 활동성과 접근성에 제한이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