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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100년 맞아 영가 천도재 열려
조계종 중앙신도회, 봉선사서 봉행
8월 24일 봉선사에서 봉행된 영가천도재 의식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제에 의해 희생된 영가들을 넋을 달래는 천도재가 열렸다.

조계종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와 남양주 봉선사(주지 인묵)는 8월 24일 봉선사 청풍루에서 ‘경술국치100년 일제희생자 영가 천도재’를 봉행했다.

음력 7월 15일 백중 기도 회향을 맞아 진행된 이날 천도재에는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 봉선사 회주 밀운 스님, 주지 인묵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백창기 중앙신도회 명예회장, 손안식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 중앙신도회 임직원, 문화재환수위원회 관계자, 봉선사 신도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다.

천도재에는 일제에 의해 인체 표본으로 생식기가 적출된 기생 명월이와 항일독립운동가,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일제강제징용피해자 등이 영가로 모셔졌으며 봉선사 설법전에서 백중 기도 회향법회를 시작으로 살풀이와 위령제 등이 진행됐다.

봉선사 주지 인묵 스님이 영가천도재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봉선사 주지 인묵 스님은 “일본이 우리나라의 국권을 강제로 강탈해 간 8월 29일을 앞두고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희생영가를 위로하는 천도재를 봉행하게 됐다”며 “만세운동의 거점이자 독립운동에 나선 스님들을 배출한 이곳 봉선사에서 봉행케돼 더 뜻깊다”고 말했다.

손안식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손안식 상임부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일제 치하 무참히 희생된 모든 영가들의 슬픔과 애환을 달래고 그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우리 역사에 슬픔과 아픔, 고통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서원한다”고 말했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8-25 오전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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