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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ㆍ율원 등 중창불사를 통한 사세 복원과 청소년문화센터 등을 통한 자비행의 실천으로 경북 지역의 중심도량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조계종 제16교구본사 의성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은 8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전달 받은데 이어,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호성 스님은 1981년 고운사에서 근일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82년과 1987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구족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교육원 실무위원과 고운사 총무국장, 고금당 선원장 등을 역임했다. 스님은 14일 산중총회에서 주지 후보로 단독 출마해 재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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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성 스님은 “주지 초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재임을 맞으니 추진하던 사업을 원만히 회향해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면서 “사세 복원과 본ㆍ말사 대중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성 스님은 재임 이후 조계종 교구본사 중 열악하기로 손꼽히는 고운사의 사세 복원을 위해 노력해왔다.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강원이 그 예이다. 고운사는 70여 평 규모로 지어지는 강원에 이어 부속 도서관, 요사채 등이 지어지고 나면 율원 불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님은 “조선 후기 함흥ㆍ수월 선사가 고운사에 주석했을 때는 ‘고운사에서 말ㆍ글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운사의 사세가 굉장했다”면서 “대구ㆍ경북 지역에서는 최초의 총림을 이뤄 고운사가 천년고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성 스님은 강원 등 중창불사로 고운사의 외형적 사세를 키우는 한편, 창건주 의상 스님의 화엄 사상을 중심으로 고운사를 화엄도량 중 으뜸가는 역사문화 중심도량으로 변모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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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 역사문화관이 건립되면 사격이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역사문화관에서는 고운사를 창건한 의상 스님과, 중창한 최치원의 사상을 선양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겠습니다.”
스님은 “설립을 준비 중인 안동청소년문화센터 등을 통해 부처님 자비와 지역민과의 소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민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호성 스님은 선방에서 안거를 지내며 모은 해제비 6000만원을 전액 지역 청소년 장학금으로 회향하기도 했다. 스님의 뜻을 공감한 고운사 사부대중은 의성, 안동, 봉화, 영양 등 지역 중ㆍ고생에게 본사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부석사 등 화엄사찰들과 연계해 화엄축제를 확대하고, 국내외 학자가 한자리에 모여 의상 스님과 최치원 선생의 사상에 관한 담론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한편, 스님은 이날 주지 임명식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아름다운동행 이사장)에게 “육군훈련소 법당 신축 불사를 위해 써달라”며 1500만원을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