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생명살림불교연대는 19일 ‘MBC는
17일 방영될 예정이던
불교연대는 “4대강 사업이 대운하의 전단계가 아니라면 PD수첩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이유도 없었다. 오히려 방영을 희망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연대는 “정부가 추진하려는 4대강 사업은 국민의 혈세를 이용해 그럴싸한 광고와 홍보를 해대면서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고 껍데기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대통령이 진실로 4대강을 살리려고 한다면 국민에게 진실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MBC측은 “프로그램 자체가 엄청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경영진은 사실 확인차 제작진에게 사전 시사를 요청했지만 제작진이 거부했다”면서 “이사회에선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공정방송 실현의 책무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4대강생명살림불교연대 성명서 전문.
[성명서] mbc는 pd수첩을 방영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마라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은 방영되지 못했다. 전국민의 70%가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중단 의지를 밝힌 지 불과 3-6개월 만에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로 이름을 바꿔가며 16개의 대형 보 건설 위주의 계획으로 바뀌었다는 것, 수심을 6m로 유지하려는 계획, 수자원 장기종합계획과는 다른 물 확보계획, 하천 유지용수 이용처의 변경, 불필요한 지역의 준설계획 등이 방영될 예정이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정부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4대강 사업이 대운하 사업임을 자백했다. 4대강 사업이 대운하의 전단계가 아니라면 가처분 신청을 할 이유도 없었다. 오히려 방영을 희망했어야 한다. 그렇지만 법원은 pd수첩의 손을 들어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방송을 허가한 것이다. 그러나 ‘낙하산 사장’ 김재철 씨가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모두가 문제 없다고 하고 법원에서도 방송 자체를 막는 것이 적법하지 못하다고 결론 내렸음에도, 김재철 사장은 자신이 먼저 방송을 시청하여 ''사전검열''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폈고,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방송 보류''를 결정했다.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뿌리칠 수가 없다.
국민은 지금 혼란에 빠져있다. 정부가 추진하려는 4대강 사업은 국민의 혈세를 이용해 그럴싸한 광고와 홍보를 해대면서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고 껍데기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대통령이 진실로 4대강을 살리려고 한다면 국민에게 진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4대강 사업이 그토록 당당하다면 이 모든 의혹과 대통령이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MBC PD수첩은 빨리 제대로 방영해야 한다.
이제라도 생명을 파괴하고 우리의 미래를 좀먹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그 필요성과 타당성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
2010.8.18일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