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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자연과 동화 되다
송호준 화백 부산 갤러리 피카소서 25일까지 개인전



서양화가 송호준(48)이 8월 25일까지 부산 갤러리 피카소에서 인간과 자연의 하나 됨을 주제로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송호준 작가가 2006년까지 워싱턴에서 전시한 8작품과, 2010년 새롭게 그린 15작품 등을 함께 전시한다.

송호준 작가는 팝아트가 성행하는 현 미술계에 동양적면이서도 자연적인 느낌을 살린 서양화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송 작가는 “이미 미국에서는 도시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팝아트 등의 장르들이 서서히 예전과 같지 않은 반응들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미술계를 이끌어가는 미국에서도 도시적인 이미지 보다는 자연적이고 동양적인 이미지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일본 베르니언덕의 전시부터 미국 알렉스갤러리 전시를 통해 이러한 자신의 작품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자연을 음영과 명암을 통해 표현하며, 순간적인 인상보다는 시각에 나타나는 자연의 모습을 질서 있게 담아냈다. 자연이라는 소재에 회화 형식으로 예술적이며 구상적인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송호준 작가는 이번 작품 준비를 위해 밀양 무안면 부처골에 작업실을 짓고 1년여 동안 작업에만 매진해 왔다. 송 작가는 “오로지 작품에만 몰입 할 때에는 사회생활에 찌들었던 나를 잊고, 내가 자연과 하나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작품들은 인간으로서의 작가 개인을 발견하게 만든다. 다소 무거운 색채로 표현된 그의 작품들은 어딘가 외로우면서도 고독감을 느껴진다. 또한 그 만의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작가는 자기 내분에 존재하는 미학의 결과물을 자연주의나 인상주의에 기반을 둔 모던 피큐라티브(modern figuratif, 현대화)이다.

응시, 추억, 여름밤의 꿈, 영도의 기억, 동백 등의 작품들을 통해 이런 객관화된 의식의 자아를 찾아볼 수 있다.

송호준 작가는 “이번 전시는 3년 만에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하게 돼 의미가 있다”며 “그간 아트패아 전시 등을 하며 너무 상업적인 작업만 한 것 같아 작가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본래 작가로서의 순수함을 찾는 기회가 돼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는 “앞으로 순례자처럼 순례길을 걷고 싶다”며 “그 순례길을 걸으면서 진정한 영혼이 담긴 작품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08-16 오전 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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