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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1주년을 맞아 김대중前대통령추모법회추진위원회가 8월 11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추모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헌화 및 분향, 약력보고, 추모사, 추모법어, 유가족인사, 추모시 낭독, 추모동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前교육원장 청화 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 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퇴휴 스님, 불교인권위원회 대표 진관 스님, 불교미래사회연구소 소장 법안 스님이 참석했다. 유가족에는 김대중 前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대신해 김성재 김대중도서관 관장,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청화 스님은 법어에서 “故 김대중 대통령은 파란만장한 정치인의 삶을 살다 제행무상의 법에 따라 생을 마감했다.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유머, 지팡이를 짚고 절뚝이는 모습이 그립다”며 추모했다. 이어 스님은 “김대중 前대통령 추모법회가 값진 시간이 되려면 그의 삶에서 유익하고 값진 것을 찾아야 한다”며 “죽음에 가까운 절박한 상황에서도 희망과 미래를 향한 의지로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한 그의 삶과 정신을 본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김대중 前대통령의 삶을 그린 자작시를 낭독했다.
이에 앞서 현응 스님은 추모사에서“김대중 대통령은 분단, 전쟁, 권위주의 사회를 불굴의 의지로 헤쳐 절차, 준법,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천명했다. 또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화해의 물꼬를 트고 평화 통일의 가치를 실현한 인물이었다”며 “평화 통일, 자유 민주주의, 평등은 미완의 민족적 가치이자 우리민족이 가야할 길을 제시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를 대신해 추모법회에 참석한 김성재 김대중도서관 관장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던 불교적 가치를 소개했다. 김성재 관장은“김대중 대통령은 ‘불교는 종교지만 종교 차원을 넘어 민족정신의 기저다. 민족 문화의 꽃이기에 종교의 울타리에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며 불교의 정신과 문화를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추모법회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한불교청년회, 불교인권위원회 등 불교계 10여 개 단체가 추모법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됐다.
추진위원회는 추모법회 추진 취지에 대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IMF 사태를 극복, 6ㆍ15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통일의 초석을 다진 분”이라며 “민주주의 실천정신과 통일의지를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추모법회를 봉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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