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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본 총리의 특별담화에 ‘조선왕실의궤(이하 의궤)’ 등 약탈문화재 반환 문제가 직접 언급된 가운데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공동대표 김의정, 이하 환수위)가 8월 4~5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집권여당인 민주당 국회의원 등 관계자를 만나 의궤의 반환을 촉구했다.
환수위는 10일 조계종중앙신도회 전법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의되는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촉구한다’는 성명서와 함께 일본 방문 결과를 발표했다.
환수위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앞두고 조선왕실의궤 반환이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지난 4년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인적 자원과 능력을 동원해서 최선을 다해온 만큼 8월 중으로 의궤가 돌아오지 못한다해도 ‘조선왕실의궤는 반드시 돌아올 수 있다’는 신념만은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환수위는 “일본 정부는 일본 정부는 한국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의궤 반환만이라면 반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정부 측 어려움은 십분 이해하지만, 1965년 한일협정으로 ‘문화재 반환’이 사실상 종결된 시점에서 정부가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시급히 공식 요청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방문에는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스님과 조선왕실의궤환수 국회포럼준비위원회 대표 이해봉 국회의원,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공동대표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등이 국회와 시민사회를 대표해 참석했다.
조선왕실의궤환수활동은 2006년 환수위원회 발족 이래 반환 요청서 제출, 남북공동 촉구문 전달, 반환소송추진, 국회결의문 채택, 서울시, 구리시, 남양주시의회 반환촉구결의문 채택, 유네스코 방문과 사무총장 면담 등을 통해 ‘의궤’ 반환의 정당성과 입장을 전달ㆍ설득해 왔다. 특히 올해에는 한일강제병합 100주년 맞아 ‘의궤’의 조속 반환 촉구 진정서를 7월 23일 일본 총리에게 전달 한 바 있다.
한편,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8월 10일 한국강제병합 100년 담화를 통해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에 대해 한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가까운 시일에 이를 반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