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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물럿거라
마음이 지닌 치유력에 주목… 장현갑의 ‘스트레스는 나의 힘’
권위 있는 보고에 의하면 오늘날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의 80%정도는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돼 병이 생긴 스트레스 관련 환자라고 한다.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 심장병, 뇌졸중을 포함한 순환기 질병이 50%를 넘는다. 순환기질환과 암은 대표적인 스트레스 관련 질병으로 오랜 기간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못하거나 스트레스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나 불량한 생활습관은 만병의 근원인 동시에 우리의 삶을 얼룩지게 하는 어두운 그림자인 것이다.

뉴욕대학교의 여성의학자 수잔 코바사는 건강과 성취감에 대한 연구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연구에 의하면 성공하면서도 건강한 CEO는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생활에서도 질병에 잘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결근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코바사는 이런 CEO의 특성을 스트레스 강인성(stress hardiness)라고 명명했다.

그녀는 스트레스 강인성을 가진 CEO는 3C, 즉 통제감(Control), 도전감(Challenge), 몰입감(Commitment)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스트레스를 위협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의욕을 부추기는 도전으로 보고, 삶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보며, 직장의 일이나 가족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몰입한다.

수잔 코바사의 말처럼 한국명상치유학회 명예회장이자 저자인 장현갑도 <스트레스는 나의 힘>에서 “스트레스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지각이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 이런 지각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뇌과학을 연구했던 심리학자인 저자는 이런 지각 극복의 가장 유효한 수단은 바로 미국 심리학계를 강타하고 있는 ‘이완반응과 마음챙김’ 이라고 강조한다.

이완반응과 마음챙김 치료는 마음이 지닌 치유의 힘에 주목하며 출발한 스트레스 질병 관리 프로그램이다. 이완법은 집중명상의 하나로 하버드 대학 부속병원에서 1975년부터 도입해 널리 활용하는 방법이고, 마음챙김 명상법은 통찰명상의 하나로 매사추세츠 대학병원에서 1979년부터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이 두 명상법은 전 세계적으로 스트레스 관련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가장 권위 있는 방법으로 널리 활용돼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한편 책에서 저자는 소리나 단어와 같은 진언 또는 만트라나 기도문과 같은 언어적 방법을 통해 엄습해오는 잡념과 공상의 고리를 끊음으로써 마음에 휴식을 가져오게 하는 방법에 주목했다.
하버드대 벤슨 박사는 이런 변형의 경지를 ‘브레이크 아웃(Breakout)’이라 불렀는데 이 현상이 발생하면 몸과 마음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뇌과학적으로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브레이크 아웃이 바로 자기변형의 기본 과정으로 종교적 체험, 특히 명상과 같은 심신의 이완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저자가 진료한 환자들의 심신치료 사례들과 독자들이 직접 이완반응과 마음챙김 명상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이완반응을 일으키는 방법’‘이완반응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이완반응의 간단한 활용 등을 별색으로 인쇄해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스트레스는 나의 힘│장현갑 지음│불광출판사 펴냄│1만2000원


스트레스는 나의 힘│장현갑 지음│불광출판사 펴냄│1만2000원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10-07-29 오후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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