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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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모를 뿐 오직 할 뿐
숭산 스님 ‘선의 나침반’ 재출간
숭산 스님(1927~2004)


‘오직 모를 뿐, 오직 할뿐’이라는 가르침으로 많은 벽안(碧眼)출가자를 배출한 숭산 스님(1927~2004)의 30여 년간 설법을 집대성한 책 <선의 나침반>이 10년 만에 재출간됐다.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통해 스승인 숭산 스님과의 인연, 깨달음의 과정을 보여줬던 현각 스님은 4년여에 걸쳐 숭산 스님이 설법한 녹음 테이프와 비디오 테이프를 녹취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선의 나침반>을 완성했다.

숭산 스님은 1966년 일본을 시작으로 홍콩, 미국, 캐나다, 폴란드, 영국, 스페인, 브라질, 프랑스, 남아공, 싱가포르 등 전세계를 누비며 해외포교에 앞장 섰다. 스님은 서구의 합리적 사고방식과 불교에 낯선 서양인들의 관점에 맞춰 다양한 일화와 쉬운 어휘를 사용해 법문을 했다. 불교 공부가 어려운 한자로 가득한 경전 공부가 아니라, 참선 수행이라는 마음공부를 통해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길잡이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의 정신과 교수이자 세계적 수행가인 존 카밧 진은 “숭산 스님의 가르침은 서구인들의 지성과 관념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다. 한 편의 명시처럼 추상적 이미지를 일단 무턱대고 삼키고 나면 그 이미지들이 내면에서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되듯이, 획일적이고 평범한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열어 주었다”고 회고한다.

<선의 나침반>은 참나를 깨닫고 중생을 교화하는 불교의 목적에서부터 소승ㆍ대승불교, 선불교로 이어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쉽고 재밌게 그러나 핵심을 관통하는 숭산 스님의 말씀은 연기법, 삼법인, 사성제, 발정도, 육바라밀행 등 불교교리의 핵심 가르침을 설명하고 <금강경> <대열반경> <법화경> <화엄경> 등 경전에 담긴 불법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따뜻하고 자애로우면서도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숭산 스님의 유머러스하고 파격적인 법문은 딱딱한 불교가 아닌, 재밌고 쉬운 불교로 우리를 안내한다.

선의 나침반│현각 엮음│김영사│1만8000원

선의 나침반│현각 엮음│김영사│1만8000원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10-07-29 오후 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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