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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인재불사 맞춤형으로 확 바뀐다”
7월 26일 조계종 장학위원회 출범…학문 전영역서 인재 양성
공직자에 의한 종교편향과 체세포 복제 등 생명윤리 문제, 최근 불교단체의 목소리가 커지는 조계종단 인적쇄신 등 불교계에 크고 작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해법은 하나, 인재불사였다.

만 가지 문제에 답은 하나였음에도 그동안 조계종의 인재불사는 승가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교육틀 만을 갖췄을 뿐 종단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지는 못해왔다.

조계종의 장학승 제도만 해도 해외에서 유학중인 스님들로만 한정돼 있는데다가 지급금액과 인원도 불규칙하고 일회성에 머물러 장학 목적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말로만 강조돼 온 조계종의 인재불사가 승가교육진흥위원회 산하 장학위원회 출범과 함께 맞춤형 인재불사, 능동적인 장학지원을 키워드로 새 전기를 맞게 됐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은 7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장학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위촉된 장학위원은 위원장 보광 스님(동국대 교수)을 비롯해 정우 스님(통도사 주지), 지현 스님(청량사 주지), 수불 스님(안국선원 선원장), 각묵 스님(실상사 화엄학림 강사), 토진 스님(조계사 주지), 법진 스님(해인사 승가대학장), 대각 스님(적조사 주지), 정덕 스님(중앙승가대 외래교수), 법인 스님(교육원 교육부장), 계호 스님(진관사 주지) 등 11명으로 임기는 2년이다.

자승 스님은 “각자의 인연 따라 개별적으로 전달받던 장학금을 종단이 나서 장기적ㆍ체계적으로 보다 많은 학인스님들에게 지원해주자는 뜻에서 장학사업을 확대했다. 불교의 미래를 키울 인재를 눈 밝게 선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도 “그동안의 종단 장학제도는 일회성 지원에 그쳐 학인스님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총무원장스님이 마음을 내서 학업 과정을 끝마칠 때까지 학비ㆍ생활비 등을 지급하는 장학제도를 만들었으니 5~6년 후에는 결실이 있어 종단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보광 스님은 “종단이 10년 앞을 내다 보고 교육에 큰 뜻을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장학승 선발ㆍ지원에 최선을 다해 종단 인재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학위, 해외유학승 선발로 1차 활동 개시

장학위원회는 6월 10일 종무회의에서 제정된 ‘장학금지급및관리에관한령’에 근거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제정된 ‘장학금지급및관리에관한령’에 따르면 조계종 재적 비구ㆍ비구니 중 국내ㆍ외 대학원에서 수학하는 스님은 과정 수료시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급 받는다.

해외 유학승 중 일본 소재 대학은 연 1200만원, 중국 지역은 1000만원, 인도ㆍ동남아 지역은 800만원, 미국ㆍ유럽 지역은 30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종립대학에서 수학중인 스님 중 석사과정은 학기별 225만원씩 연 450만원, 박사과정은 250만원씩 연 500만원을 받고, 일반대학 석사과정은 450만원씩 연 900만원, 박사과정은 1000만원을 지급받는다.

또, 내년 6월 중 설립될 (가칭)전문대학원에서 수학하는 스님들에게도 매월 일정액의 연구비가 지원되고, 교육교역자 스님들에도 프로젝트 수행비 명목으로 일정액이 지원될 예정이다.

장학위원회는 1차적으로 해외유학승 선발에 집중한다.
교육원 통계에 따르면, 조계종 재적 승려 중 해외 대학 석ㆍ박사 과정에서 유학 중인 스님은 600여 명이다.

장학위원회 스님들은 7월 26일 제1차 장학위원회를 열고 2010년 장학승 선발 분야 등을 확정했다.

교육원이 27일 발표한 ‘2010년 장학승 선발 공고’에 따르면 장학승 선발은 △계율ㆍ율장ㆍ청규ㆍ한국불교사ㆍ불전언어ㆍ선불교 등 불교학과 △생명, 생태 등 윤리학, 법학, 비교종교학, 교육학, 불교호스피스 등 응용불교학 △불교문화재, 불교의례, 불교문화콘텐츠 등 불교문화의 3개 분야로 나뉘어 선발된다.

선발분야에 대해 장학위원회 위원장 보광 스님은 “학문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불교적 역량 결집과 종단이 필요로 하는 분야의 인재를 선발하겠다”며 “선발분야는 종단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장학위원 법인 스님(교육원 교육부장)은 “불교학 분야에서는 범어, 빨리어, 티벳어 경전의 번역이 미비한 현실을 감안해 불전언어를, 응용불교학 분야에서는 체세포 복제 등에 불교계 목소리를 대변할 인재양성과 이웃종교에 비해 뒤쳐진 불교호스피스 역량 강화를 위해 윤리학과 불교호스피스를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불교문화원형사업의 강화를 위해 불교문화콘텐츠, 불교음악 등 불교문화 분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학승 선발은 8월 9일~9월 10일까지 접수기간을 거쳐 9월 장학위원회에서 심사 후 10월 중 10명 안팎 규모로 선발이 확정될 예정이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07-29 오후 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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