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핵심과제와 25개 주요과제 등 36개 조계종 발전과제 중 30%인 12개 과제만 미흡하고 나머지 과제는 보통과 우수한 것으로 자체 평가됐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은 7월 17일 중앙종무기관 국ㆍ팀장 워크숍을 통해 올해 상반기 사업 평가와 하반기 과제를 계획한 데 이어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출범 8개월 여를 넘긴 조계종 총무원이 제33대 집행부 출범 당시 공개한 로드맵인 ‘제33대 대한불교조계종 4개년 발전계획’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상반기 평가 결과 주지인사고과제 시행, 토지처분금의 효과적 활용, 승가복지 추진, 승가교육 개선 등 사업은 성과적으로 추진되고 있었다. 남북 불교교류, 불자네트워크 구성과 불교미디어 활성화, 국가법령 제개정 등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33대 집행부가 4개년 계획(로드맵)을 수립해 종도에게 제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구체적 실행계획 수립과 단위사업별 추진과정 예측을 통한 장애요인을 극복하는데 종단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돼, 조계종의 위기관리 능력의 허점이 드러났다.
이같은 위기관리 능력 부족은 정책방향과는 무관하게 추진과정, 관계형성, 정리되지 않은 의견 노출이 잦은 것이 원인으로 진단됐다.
조계종 총무원 김영일 기획실 차장은 “상반기 사업 평가 결과종무기관의 추진역량을 타산하고 종도와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다”면서 “계획된 사업 이외에 특정하게 발생하는 현안에 대한 대응과 위기관리 능력이 절실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제33대 집행부의 하반기 과제는 핵심주요과제와 일반업무 중 중요사업의 사업계획을 재수립하는 것을 골자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과제별 통합과 조정을 통해 종단적 과제와 부서별 과제로 로드맵을 재분류하는 등 핵심주요과제 선정을 재검토한다. 또, 원칙 강화와 시스템을 개선해 현안별 위기대응 능력을 강화키로 했다.
김영일 기획실 차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승가복지, 불자네트워크, 연구소 설립, 국제선센터 운영, 전산정보화 정책 수립, 재정 구조 합리화 등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