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 종합 > 사찰
박재완 기자의 불교사진이야기-43.일지암에서

추사의 아버지 유당 김노경(1766~1849)이 4년 동안의 유배에서 풀려나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아들 추사와 친숙하게 지낸다는 초의(草衣ㆍ1786~1866) 스님을 한 번 보고 싶어 일지암을 찾는다. 유당은 초의 스님의 인격에 반한다. 하룻밤을 일지암에서 묵은 유당은 초당 뒤에 있는 유천(乳泉)의 물맛에 또 한 번 반한다.
유당이 하룻밤을 묵었던 것처럼 스님의 흔적에 반해 일지암에 하루 묵었던 적이 있다. 세상에 남은 것은 차밭을 거니는 달빛과 달빛에 젖은 초옥(草屋)이 전부였던 밤. 주지 스님이 빈 찻잔에 차를 채울 때마다 문 밖에선 밤이 깊어갔고, 찻물소리 끊어진 객방엔 밤새 유천의 물소리가 흘렀다.
글ㆍ사진=박재완 기자 | wanihollo@hanmail.net
2010-07-19 오후 1:24: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