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 스님! 본래의 자리였던 생명의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 하소서! 우리의 생명평화의 염원이 이 땅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문수 스님의 희생을 추모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만 사부대중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뭇생명의 삶이 처절해진 때,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1만 사부대중의 몸과 마음도 처절했다.
문수 스님 소신공양 국민추모문화제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혜경ㆍ수경ㆍ도법ㆍ김동건)는 7월 17일 오후 7~11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문수 스님 소신공양 국민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굵은 빗줄기 속에서 “문수 스님 기억하겠습니다.” “4대강 사업 중단” “강의 우리의 생명” 등 손피켓을 흔드든 손을 쉬지 않는 대중 속에는 카톨릭, 개신교, 원불교 등 이웃종교인을 비롯해 한명숙 前 국무총리, 정세균 민주당 대표,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 야당 정치인들도 있었다.
이날 행사는 문수 스님의 도반대표 각운 스님(조계종 총무원 재정국장)의 서원의 북으로 시작됐다. 이어 추모묵념, 동환 스님의 천도의식,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의 추모사, 박재동 화백의 그림퍼포먼스, 불교소년소녀합창단의 추모공연, 서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조계종 前 교육원장 청화 스님, 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 스님,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스님, 사서실장 경우 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퇴휴 스님, 불교미래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 서울 한강선원장 지관 스님, 문수스님 도반대표 각운 스님, 참여불교재가연대 김동건 대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대표, 에코붓다 유정길 대표, 중앙신도회 손안식 수석부회장, 대한불교청년회 정웅정 대표 등 50여 사찰 100여 단체에서 500여 스님, 1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