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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와 종교화합 위해 붓들다”
제8회 국제선서화전시회 여는 경암 스님
“산사에서 부는 바람은 자비의 바람, 법당이 향내를 몰고 온 신선한 저 바람아, 한 점의 그림은 구도자의 마음이요, 한자의 글귀는 부처의 말씀이네” - 선시 ‘산사에서부는바람’ 中

경암 스님

무더운 속세의 여름, 30여 년간의 미주포교 원력을 담은 한 스님의 선서화(禪書畵)들이 시원한 바람으로 다가와 눈길을 끈다.

미주포교의 선구자인 경암 스님의 글과 그림을 모은 제8회 국제선서화전 ‘산사에서 부는 바람’이 7월 16일 막을 올렸다.

경암 스님은 선서화전을 열며 “세계 평화와 종교간 화합에 기여할 워싱턴 평화대학교 건립을 위해 불교의 글귀와 선묵화를 소재로 감히 붓을 들었다”고 말했다.

1982년 도미해 1984년 워싱턴 보림사를 창건하고 미주 불교신문 발행, 대원불교대학 미주분교 수용 등 미주포교활동에 정진하고 있는 경암 스님은 일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 전 1956년 의제 허백련 선생에게 동양화를 사사한 선서화계의 대가다. 스님은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중광 스님에게 추상화를 가르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제8회 국제선서화전에서는 추상화 20점 등 총 54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선서화전 수익금은 워싱턴 대통령 국립공원 앞에 26만 평 규모로 자리할 워싱턴 평화대학교 건립에 사용된다. 워싱턴 평화대학교는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 이슬람교 유교 등을 망라한 종교 종합대학교로 스님의 노력으로 2003년 부지매입 등이 완료된 상태다. 워싱턴 평화대학교 건립은 3차 5개년 계획으로 1000만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

세계평화와 불법홍포를 위한 스님의 원력 때문일까. 선서화 속 붓놀림 하나하나에는 50년이 넘는 스님의 구도행이 느껴진다.

경암 스님은 “수도인의 내면의 심경과 불교의 진리를 글귀에 담아 그 진수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선으로서의 서(書)이고 선묵화의 경지”라며 “예술가 자신이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번뇌의 옷을 벗어 버리고 청빈한 구도의 선풍으로 정진해 나갈 때 그 예술이 존경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서화전준비위원장 원혜 스님(마곡사 주지)은 “30년 전 목탁 하나 들고 미국으로 건너간 사숙 경암 스님은 고난을 극복하고 워싱턴 보림사를 세우는 등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묵향 가득한 작품으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불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 마곡사 일현문도회 스님 박희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7월 22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선서화전은 10~11월 일본 오사카, 2011년 3~6월 미국 뉴욕, 텍사스, 캐나다 토론토, 2011년 8월 뉴질랜드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02)2011-1762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7-16 오후 3: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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