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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조실 천운 스님 입적
해남 대흥사 조실 천운 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이 7월 14일 오전 10시 광주 향림사에서 입적했다. 세납 82세, 법랍 65세.

스님의 장례는 종단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 영결식은 18일 오전 11시 해남 대흥사에서 봉행되며, 분향소는 해남 대흥사와 광주 향림사에 마련된다.

천운 스님은 입적 전 문도들에게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악한 일 행하지 말고 선행을 받들어 실천하라. 마음을 늘 청정하게 수행하면 이것이 부처님 가르침이니라)’는 유훈을 남겼다.

스님은 은사인 종욱 스님을 계사로 1947년 평창 월정사에서 사미계를, 1958년 고창 선운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선운사에서 사교과 및 대교과를 마친 후 순천 송광사 자장선원, 화순 용암사 선원, 영암 도갑사 선원 등 전국 제방 선원에서 정진하셨고 1990년에는 서옹 스님으로부터 전계전법을 받았다.

천운 스님은 구례 화엄사와 해남 대흥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비상종회의원, 광주사암연합회장, 대흥사 동국선원 조실, 백련사 만덕선원 조실 등을 역임했고 2001년 원로의원으로 선출된 후 2004년 5월 31일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스님은 1983년 향림유치원을 시작으로 향림어린이집, 향림사신용협동조합, 향림출판사, 광주불교대학, 사회복지법인 향림원 등을 설립해 정신지체장애인 및 노인, 아동보호 전문 생활시설을 운영하는 등 평생을 교육과 복지포교에 힘써왔다.

총무원장 공로패와 포교대상, 법무부장관 표창장과 국민포장 등 종단 내외에서 포교 및 사회통합에 기여한 공로로 스님이 받은 포상 및 감사패 등이 50여 건에 이른다.

조동섭 기자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 cetana@gmail.com
2010-07-14 오전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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