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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을 추모하는 법회가 조계종 전국사찰에서 동시 봉행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은 7월 12일(음력 6월 초하루) 오전 11시를 전후해 ‘4대강 사업 중지 폐기’와 생명평화를 발원하며 소신 입적한 문수 스님을 추모하는 전국 본말사 동시추모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추모법회는 전국 25개 교구본사를 비롯한 조계종 소속 주요사찰이 동시 참여해 생명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열반한 문수 스님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조계사(주지 토진)는 낮 12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반야심경> 봉독 △추모 입정 △문수 스님 행장소개 △추모사 △찬불가 △주지 스님 추모법문 △정근 △사홍서원 순으로 법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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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토진 스님은 추모법문에서 “4대강은 MB 혼자만의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쓰는 것이다. 국민적 합의를 거쳐 4대강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위해 몸을 던졌듯이 문수 스님은 불자와 국민에게 4대강 사업이 잘못된 것임을 깨우쳐 주려 자신의 몸을 던져 보살행을 한 보살이다. 오늘 이후 문수 스님을 문수 보살로 부르며 찬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대각심 조계사 신도회장은 추모사에서 “문수 스님은 중생의 아픔을 온몸으로 느끼고 생명존중과 맑은 세상을 염원하며 길 떠난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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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불광사는 보광당에서, 화계사는 오전 11시 40분 대웅전에서, 봉은사는 오전 11시 법왕루에서 각각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대구 동화사와 영천 은해사 등은 7월 14일, 음력 6월 초삼일 법회에 추모법회를 진행한다.
한편, 문수 스님 소신공양 추모위원회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광장에서 국민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18일 오전 11시에는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문수 스님의 49재를 봉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