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종합 > 사회·NGO
불교단체, 영담 스님 즉각 사퇴 촉구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는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이 7월 8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인도지원위원회 위원장으로 4대강 개발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에 대해 “총무부장을 비롯한 종단의 주요한 소임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불교연대는 성명서를 통해“종단 집행부를 대표하는 영담스님이 4대강 개발을 지지하는 관변단체의 기자회견을 주도한 데 대해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며“총무원의 수석 집행부장, ‘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영담 스님의 기자회견은 문수 스님의 숭고한 뜻을 저버리는 것이자 선언에 동참한 5000여 수행자들을 능멸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단체는 “총무부장이 정부의 입장을 앵무새처럼 발표한 것은 반종단적, 반불교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아무리 자신의 이해가 다르더라도 대중의 뜻을 최소한 존중할 줄 아는 집행부장을 원하며, 수행자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도리와 양심마저 저버린 승려에 대해 일말의 호의도 가질 생각이 없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불교연대는 8일 오후 2시 ‘문수 스님 추모와 4대강 개발 중단 촉구를 위한 조계종 승려 4812인 생명평화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영담 스님을 항의 방문했다.
불교연대 한 관계자는 “영담 스님은 부재중으로 만나지 못했다”며 “문수 스님 추모사업 등 종단 스님들과 사부대중이 뜻을 모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잘못을 한 부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연대는 3시간여에 걸쳐 회의를 진행하고, 영담 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총무부장 영담스님의 관변단체 기자회견 주도를 규탄하며,
종단의 주요한 소임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뭇 생명의 공존과 생명평화를 염원하며 적멸의 길을 걸어간 문수스님을 추모하고, 현 정부의 무분별한 4대강 개발을 염려하는 5,000여명의 조계종 스님들의 선언이 발표된 오늘, 종단 집행부를 대표하는 영담스님이 4대강 개발을 지지하는 관변단체의 기자회견을 주도한 데 대해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영담스님 개인이 4대강과 관련하여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탓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러나 총무원의 수석 집행부장이라는 막중한 직위를 갖고 있으며, ‘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오늘 영담스님의 기자회견은 문수스님의 숭고한 뜻을 저버리는 것이자, 선언에 동참한 5천여 수행자들을 능멸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이러한 영담스님의 비승가적 행위에 대해 안타까움과 깊은 실망감을 표하며, 총무부장을 비롯한 종단의 주요한 소임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현재 조계종단의 공식기구인 조계종 환경위원회, 중앙종회 차원에서 4대강의 무분별한 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이 발표된 바 있고, 급기야 전국의 사찰과 선원, 율원, 강원에 속한 스님들이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선언을 발표하였다.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총무부장이 정부의 입장을 앵무새처럼 발표한 것은 반종단적, 반불교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아무리 자신의 이해가 다르더라도 대중의 뜻을 최소한 존중할 줄 아는 집행부장을 원하며, 수행자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도리와 양심마저 저버린 승려에 대해 일말의 호의도 가질 생각이 없기에, 영담스님이 총무부장을 비롯한 종단의 주요 소임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단호히 촉구한다.


2554(2010)년 7월 8일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10-07-08 오후 7:55: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