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이 4대강사업 지지 호소문을 발표하기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영담 스님에게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장 스님은 7월 8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종무회의에서 영담 스님으로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인도지원위원장으로서 호소문을 발표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총무부장으로서 적절치 않다. 성타 스님도 본사주지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종무회의에 배석했던 조계종 관계자는 “총무원장 스님은 영담 스님에게 ‘오후 2시 (4대강 사업 반대와 관련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데 이쪽ㆍ저쪽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까지 말하는 등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총무원장 스님이 영담 스님에게 4대강지지 발언 자리의 참석을 우회적으로 만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무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강행한 총무부장의 행보에 어떤 배경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