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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리감을 떨쳐버리는 신명나는 춤판이 벌어진다.
한국춤예술원(대표 이철진)은 8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100일간의 승무 이야기’를 선보인다.
평일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 오후 4시에 개최되는 ‘100일간의 승무이야기’는 전통공연예술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고자 새로운 방법들이 시도된다.
우선 소극장이라는 공간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기존 불교무용 공연이 연 1,2회 개최의 한계로 인해 많은 관객을 유치하기 위한 대규모 공연장을 무대로 선택하는데 비해 보다 작은 무대를 선택해 무용수가 뿜어내는 절제된 힘, 손끝에서 느낄 수 있는 춤동작의 흐름 등을 관객들이 느끼게 하고자 했다.
또 승무뿐만이 아닌 태평무 등 굿장단과 어우러진 전통춤도 함께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느리고 절제된 발놀음 가운데 기운찬 장삼놀음이 펼쳐지는 ‘승무’와 빠른 발놀음이 백미인 ‘태평무’의 조화는 독특하다.
일반인이 승무하면 떠올리는 여성적인 호남 이매방류의 승무가 아닌 남성적인 한영숙류의 승무가 펼쳐지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철진 한국춤예술원 대표는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승무 공연, 그리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춤판으로 관객들이 우리 춤의 재미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2)747-5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