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안상수 의원의 유감 표명을 수용하는 대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참회를 촉구했다.
명진 스님은 7월 4일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안상수 前 한나라당 대표의 사과에 대해 흡족하진 않지만, 이명박 정부의 떨어진 도덕적 수준을 감안하면 그 정도 표현도 도덕적이다.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이동관 홍보수석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고발 건에 관해서는 당사자가 봉은사 부처님을 찾아와 108배 참회하고 마음 상한 신도회에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참회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통한 자비행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의원은 6월 21일 국회에서 “(봉은사 외압 의혹 발언이) 사실이라면 명진 스님과 봉은사 승려들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이동관 수석은 4월 13일 명진 스님이 일요법회 내용을 문제 삼아 스님을 명예훼손 혐의으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