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절로 향하는 마음│초격 지음│더 북스 펴냄│1만2000원

물질문명과 몸에 대한 과도한 집착의 폐해가 드러나면서 극심한 빈부격차, 종교간 갈등, 환경 파괴 등 사회적 병폐가 일어나고 있다. 서구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주의를 표방한 불교와 명상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일찍이 대안을 마련해 놓은 사람이 있었다. 바로 부처님이다.

선견지명이 있었던 부처님은 빈부 격차 문제는 회향의 가르침으로, 환경 문제는 불살생(不殺生)의 가르침으로 해결했다. 온갖 벌레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여름철, 혹 길을 걷다가 실수로 밟아 죽일까 염려돼 선방에 앉아 하안거를 행하는 스님들의 마음이 구체적 예다.

파주 보광사 주지 초격 스님은 “이처럼 부처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중생들이 모두가 ‘나’ 자신임을 알고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 그래서 ‘불교가 곧 대안’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불교에 관심을 두려고 하지만 수천 년 간 이어져 발전해 온 종교라 교리 이해와 수행법이 만만치 않다. 여러 불보살들과 불교 경전, 예법들, 각종 장엄물이 지닌 의미가 쉽게 다가오지 않아 그만 관심을 거두고 만다.

이러한 점이 아쉬웠던 초격 스님은 불교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불교에 대한 모든 것을 이해시키기 위한 <저절로 절로 향하는 마음>을 펴냈다.

수년간 불교교양대학에서 교육해오던 경험들을 모은 이 책에는 사찰이 갖는 의미부터 제석천, 범천, 팔부 신중의 호법신중, 공양의 종류, 부처님의 일생, 부처님의 가르침, 불교의 재와 불상 및 부처님의 10대 제자 등 불교의 A to Z 가 담겨있다.

가능한 한 전문 용어는 풀어쓰려고 노력했으며, 가상의 두 보살님을 설정하고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해 불교 입문자들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절로 절로 향하는 마음│초격 지음│더 북스 펴냄│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