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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사찰음식연구단이 7월 1일 대구 동화사 성보박물관에서 ‘2010년 대구·경북지역 사찰음식현황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문화부는 2010년 사찰음식과 관련한 사업 소개와 더불어 현재 진행되고 지역현황조사에 대해 설명했다.
사찰음식연구단 김유신 총괄팀장은 “특히 이번 2010년은 지역조사연구와 더불어 대중화와 세계화 3분야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신 팀장은 “2009년은 대전·충정지역 대상으로 지역 조사만 이뤄졌지만, 2010년은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사찰음식의 대중화와 세계화의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부는 현재 사찰음식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목적으로 사찰음식 전문가 양성 및 교육 강좌 등을 운영할 방안이다. 또한 전국각지에서 열리는 음식문화축제, G20회의 기념행사, 다양한 문화콘텐츠개발 사업 등을 동해 사찰음식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국 사찰음식 세계화를 위해 9월 20일 미국 뉴욕과 맨해튼에서 ‘2010 뉴욕 한국 사찰음식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뉴욕 행사에는 미국 정계, 각 언론 관계자 및 유명 요리사들을 초청해 한국 사찰음식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장 효탄 스님은 “21세기 음식은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콘텐츠이다. 사찰음식은 전통적인 우리 음식문화와 더불어 문화적 자산 가치들을 간직한 음식이라는 점에서 문화콘텐츠로서의 효용성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 이런 사찰음식을 널리 선양해 사회에 양질의 서비스를 만들어 보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문화부는 대구·경북지역 989개의 사찰을 대상으로 우편과 전화인터뷰 조사를 마쳤으며, 선별된 239개 사찰 중심으로 현장방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문화부는 이날 현황조사 및 사업 소개와 더불어 연구조사의 핵심인 현장방문을 최초로 공개했다. 문화부는 동화사 산내암자인 양진암을 방문해 양진암에서 즐겨먹는 상추전을 소개했다. 상추전은 양진암에서 스님들이 목욕·삭발일에 별식으로 즐겨먹는 음식이다.
양진암 정묵 스님은 “산중에는 간식거리가 별로 없기 때문에 스님들의 영양보충을 위해 전을 즐겨먹는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이날 스님이 식재료를 채취해서 가공하는 과정, 조리 과정 등을 기록해 데이터 하는 과정들을 모두 공개했다.
정묵 스님은 “현재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사찰음식을 전수해 줄 스님들이 너무 적다. 후대에는 정말 전통사찰음식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사찰음식을 자료화하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출가하는 젊은 스님들의 입맛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 세대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사찰음식 개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화부는 현재 문화관광부의 적극 지원을 받아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구·경북지역 사찰음식현황조사를 실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