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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스님 <왕오천축국전> 한국 온다
세계 최초 일반 공개, 12월 17일부터
일반에 최초 공개될 예정인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 -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혜초 스님(慧超·704~787)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 1283년 만에 한국에 온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12월 17일~2011년 3월 말까지 개최되는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을 맞아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왕오천축국전>을 전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왕오천축국전>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1908년 프랑스 학자 펠리오(1878~1945)가 중국 둔황(敦煌) 막고굴에서 발견한 지 102년 만이다. 현재 <왕오천축국전>은 열람 신청 후 심사 등을 거친 전문연구자만이 볼 수 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측은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의 요청을 받은 후 17일 대여승인심의회의를 거쳐 24일 대여결정을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8세기 초 쓰여진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은 한국인이 작성한 최초 여행기로 7세기 현장 법사의 <대당서역기>,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14세기 <이븐 바투타 여행기> 등과 함게 세계 최고 여행기 중 하나로 꼽힌다.

현존하는 <왕오천축국전>은 앞뒤가 훼손된 한 권의 두루마리로 된 필사본이며, 총 227행으로 남은 글자는 5893자다.

<왕오천축국전>은 1908년 펠리오가 구입한 둔황 막고굴 문서 속에 포함돼 있었으며 1909년 12월 10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왕오천축국전> 발견에 대해 보고했다. 1915년에는 일본 다카구스 준지로에 의해 혜초 스님이 산라 승려임이 밝혀졌다. (02)2077-9278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6-29 오전 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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