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전통사찰 934곳을 전수조사해 현황을 기록한 자료가 출간됐다.
조계종 문화부(문화부장 효탄)는 6월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0전통사찰 현황보고서-한국의 전통사찰> 등의 발간을 발표했다.
<한국의 전통사찰>은 전통사찰 보존과 활용을 위한 정책 개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조계종 문화부 직원들이 2009년 12월~2010년 5월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물로 불교계 최초로 전체 전통사찰의 현황이 망라돼 있다.
2권으로 발간된 <한국의 전통사찰>은 사전류 형식의 보고서로 전통사찰 934곳(2010년 5월 기준)을 대상으로 기본 행정ㆍ문화재ㆍ건축 현황, 사찰 특징을 알려주는 문서자료와 사찰 사진 등을 수록했다. 또, 자료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시도별ㆍ종단별 통계와 다양한 분류의 색인을 첨부했다.
문화부장 효탄 스님은 “<한국의 전통사찰>은 전통사찰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자료로 관련 기관에 행정적 편의를 제공하고 전통사찰의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의 전통사찰>에서 취합된 정보를 재가공ㆍ분석해 전통사찰의 보존과 발전방안을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와 불교문화재연구소가 각각 정리한 <전통사찰 발전 방안에 관한 정책 제안서>와 <전통사찰 보존정책 수립을 위한 현황조사 보고서>도 소개됐다.
<전통사찰 발전 방안에 관한 정책 제안서>는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 정책 제안과 불교의 이미지 조사, 종단 인력 개선 등 50여 연구사업을 제시했다.
<전통사찰 보존정책 수립을 위한 현황조사 보고서>는 전통사찰 중 10곳을 표본조사해 보존정책 수립에 합당한 기초 현황자료의 축적 방법과 이를 활용한 보존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효탄 스님은 “<한국의 전통사찰>과 <전통사찰 발전 방안에 관한 정책 제안서>, <전통사찰 보존정책 수립을 위한 현황조사 보고서>의 발간이 전통사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관리체계확립으로 이어져 전통사찰 문화의 문화ㆍ관광 자원화 및 세계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전통사찰>에 따르면 경상북도(175곳)와 전라북도(114곳)의 전통사찰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58곳, 부산 30곳, 대구 18곳, 인천 8곳, 광주 5곳, 대전 4곳, 울산 11곳, 경기 100곳, 강원 46곳, 충북 82곳, 충남 81곳, 전북 114곳, 전남 95곳, 경북 175곳, 경남 95곳, 제주 12곳의 전통사찰이 분포했다.
종단별로는 조계종이 745곳으로 가장 많았고 태고종 100곳, 선학원 24곳, 법화종 21곳, 원효종 4곳, 천태종 1곳, 기타 종단 39곳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