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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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불교음악, 전통과 현대화의 중간 고리를 이어야”


“범패 등 불교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현대찬불가의 정통성을 부여할 수 있는 중간과정에서의 민간불교음악을 보다 더 연구ㆍ개발해야 합니다.”

이보형 한국전통음악연구원장은 6월 22일 서울 템플스테이정보센터에서 ‘불교문화정보연구원’(원장 진철승)이 개최한 ‘불교문화 석학강좌 시리즈1 - 불교와 음악’에서 민간불교음악의 복원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현재 찬불가는 일본 창가조, 서양식인 기독교 찬송가조도 녹아있고 대중가요의 일부분도 섞여 있지만 전통적인 우리식 음악과는 괴리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날 이러한 괴리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시대 탁발승, 걸립패(억불숭유 정책으로 사찰 유지를 위해 사당패와 같이 고사 등을 지내던 집단)의 고사ㆍ탁발염불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중성이 다소 떨어지는 범음의 전승과 별개로 민요조의 음색이 짙은 곡조를 되살려 대중화 시키자는 것이다.

이 원장은 “조선시대 사찰에 대한 각종 시주금이 끊기며 사찰 운영을 위해 거사 사당패와 스님들로 이뤄진 걸립패 등이 나타났다”며 “이들이 부모은중경 등을 민요로 부르며 탁발회심곡이 나오고 오늘날 회심곡으로 이어지는 등 대중과 소통하는 다양한 곡조들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불교음악 대중화의 기원은 ‘화청’에서 찾을 수 있다”며 “수륙재 등에서 한문으로 이뤄진 범음이 어렵기 때문에 대중들이 들을 수 있는 마당으로 화청이 있었다. 대중들은 하루 종일 무엇인지도 모르는 범음과 염불을 듣다가 자신이 아는 화청이 나오자 그제야 부처님 축원을 하고는 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현대불교음악의 전통성ㆍ대중성 확보에 대만 불광산사의 불교음악을 예로 들었다. 이 원장은 “예전 대만 불광산사 방문 시 크게 감명 받은 적이 있다. 범패 등 불교의식은 스님들이 진행하는 반면 찬불가 부분은 스님들과 수많은 대중들이 번갈아 가며 부르고, 또는 함께 부르는 등 다양한 방식이 진행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한국불교계도 범패 등 전통 계승과 더불어 건립패의 곡조 등 ‘중간 고리’를 이어 대중과 소통하는 불교음악 현대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불교문화정보연구원은 6월 29일 불교와음악 네 번째 강좌로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의 ‘불교의식 속의 불교음악’을 개최했다. (02)742-4288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6-25 오후 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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