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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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 환희를 노래하는 그녀”
제니퍼 베레잔 영성음악회


‘생로병사’, 인생에 따라다니는 피할 수 없는 슬픔 때문에 우리는 어딘가에 기댈 곳을 찾게 된다. 영성음악은 이러한 생로병사의 과정을 함께 짚기 때문에 사람들 내면의 깊은 곳을 자극하는지 모른다. 각박해가는 사회에서 현대인들의 마음을 보듬는 손길이 필요한 이때, 미국 영성음악계를 대표하는 음악가 제니퍼 베레잔이 한국을 찾았다.

문화미래이프와 새세상여성연합은 6월 18일 서울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천 개의 눈, 천 개의 손-돌봄과 치유의 노래들’을 주제로 제니퍼 베레잔 초청 영성음악회를 개최했다.

제니퍼 베레잔은 캐나다 출신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통합학문연구소 교수로, 영성음악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는 국제영성음악제 ‘화엄제’ 등 여러 차례의 공연에 참여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녀의 음악은 환경과 여성, 사회적 정의를 위한 실천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녀는 익숙한 포크 음악에 대중과 공감하는 내용을 담아 영성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니퍼 베레잔의 이번 공연은 그 중에서도 자비와 돌봄을 주제로 한 노래가 주를 이뤘다. 공연은 고통 받는 이들을 자비심으로 돌보는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음보살을 상징하는 소리와 노래들을 관객들이 함께 부르고 명상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제니퍼 베레잔에게 영성음악은 무엇일까. 그녀는 영성음악이란 장르로 구분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영성음악은 포크와 전자음악, 클래식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인간의 근원을 아픔을 다룬 것입니다.”

6살 때부터 기타로 음악을 접한 제니퍼 베레잔은 1960~1970년대 포크와 팝음악에 심취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민운동과 평화를 노래한 밥 딜런, 제임스 테일러, 닐 영 등의 음악에 큰 영향을 받았다. 대학에서는 비교종교학을 공부하고 여성영성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녀는 1988년 이라는 앨범으로 데뷔해 2005년 까지 8개의 앨범을 냈다.

제니퍼 베레잔은 미국 인디안, 인도, 불교 등의 전통음악을 공부하면서 영성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불교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제니퍼 베레잔은 매년 한국을 찾아 화엄사 등 사찰 등을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공연 후 19일 그녀는 경북 청도 운문사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염불 독송을 채록했다.

“종교인들의 대자비한 모습이 녹아 있는 소리를 전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제니퍼 베레잔의 행보가 기대된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6-25 오후 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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