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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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하나까지 천년고찰 숨결 그대로 옮겨
태고종 천년고찰 청련사(안정사) 낙성법회 봉행
왕십리에 자리했던 신라 고찰 청련사(안정사, 주지 백우)는 6월 20일 경기 양주시 장흥에 새 도량을 마련하고 중창불사 낙성대법회를 봉행했다.

장흥 개명산 기슭 3만9000여 평 부지에 새로 자리한 청련사는 왕십리 청련사의 불상ㆍ탱화를 비롯해 대웅전 기둥까지 그대로 옮겨왔다.

행사에는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승정원ㆍ원로원 스님들, 각 교구 종무원장과 종단기관장,양주시장 및 국회의원과 신도 등1000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혜초 종정스님은 “<법화경> 방편품 10가지 선근공덕 중 불사공덕이 가장 수승하다. 오늘 안정사가 장흥골의 큰 복전이 됐으니 이 복전에 선근씨를 심어 작복수행을 해야 할 것”이라며 “동참 대중 모두는 이런 청정도량에서 번뇌 망상을 일으키지 말고 두루 견성성불 하라”고 법문했다.

주지 백우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중창의지 하나로 불사를 봉행한 지 3년 만에 원만 회향하는 기쁜 날”이라며 “지금까지 청련사 불사가 중흥 터전을 닦는 중창불사였다면, 이제부터는 청련사의 내면을 공고히 하는 명실공한 중흥불사를 봉행하겠다”고 말했다.

장흥 새 도량으로 이전한 청련사는 신라 흥덕왕 2년(827년) 서울 하왕십리동에 안정사를 사호로 창건됐다.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 대사가 주석 중창할 당시 법당 앞 연못에서 푸른 연꽃이 피어나서 방광함을 보고 청련사(靑蓮寺)라 이름했다.
조계종과 태고종 간 대표적인 분규사찰이었으나 부동산 업자에게 매각되면서 분규에 종지부를 찍었다. (031) 836-0827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06-25 오전 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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