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서울시장 권한대행 좌석 배치에 불만을 품은 시 관계자가 “(조계종에) 예산 주지마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던 서울시가 조계종에 공식 사과했다.
서울시 유길준 총무과장ㆍ엄연숙 문화예술과 과장ㆍ안치명 의전팀장은 6월 2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을 만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서울시 관계자의 방문은 25일 조계종과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가 공문을 통해 서울시에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한 데 이은 것이다.
영담 스님은 “뒤늦게 현장 보고를 받고 놀랐다. 총무원장 스님은 자비를 베풀어 그냥 넘어가자고 했지만 주무부장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조계종과 서울시가 더 긴밀히 협력해 원만하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길준 서울시 총무과장은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명심하겠다. 의전팀장이 열성적이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조계종 공문에 대한 회신 공문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