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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篆刻)과 서예를 통해 만다라를 그리는 새로운 기법으로 화단의 주목을 받은 김영옥 작가의 세 번째 전시회가 열린다.
김영옥 작가는 6월 24일~6월 30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한벽원 갤러리에서 ‘숭례의 문’전을 연다. 이번에 전시되는 만다라 작품들은 돌에 새긴 크고 작은 전각을 종이에 도장으로 찍는 인장 기법 후, 붓으로 전통지 등에 순금 순은을 새로운 조형을 그린 회화기법이 사용됐다.
조형 기법을 살펴보면, 먼저 돌에 추상적인 단위 무늬를 새긴 다음 같은 도장으로 각도를 달리해 다시 좀 더 큰 단위무늬를 만들거나 병렬로 무늬 띠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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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조형으로 만들어낸다. 이어 질긴 종이를 선택, 엷은 먹물로 염색한 후 도장은 인주를 찍어 종이에 단계적으로 조형을 이루며 찍어나간다. 그 다음 붓으로 은색이나 금색으로 도장 무늬 위에 새로운 조형을 이뤄 나간다. 기존 무늬의 연장선상에서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 새로운 선들을 그으면서 처음과는 전혀 다른 조형을 창출하기도 한다.
이번 작품들에 대해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 대표는 “이번 전시는 전각이 부분적으로 바탕을 이루고 있지만, 붓의 터치가 지배적이다”며 “붓의 단선적인 터치에서 서예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불가사의하다. 짧은 터치들이 폭발적으로 확산하여 퍼져서 생명력으로 충만하다”고 평했다. (02)732-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