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는 출가자와 함께 종단 구성원이지만 정작 교육에서는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신도 한명 한명이 불자로서 불교를 외호하는 호법신장의 역할을 함에도 조계종 내에서는 신도를 대상으로 한 연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효율적ㆍ체계적인 포교를 위해 신도 연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 고명석 선임연구원은 6월 17일 템플스테이정보문화센터에서 열린 포교원 제39차 포교종책연찬회에서 ‘신도 연수프로그램 어떻게 설계해야하나’를 주제로 발표했다.
고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조계종의 신도 연수가 정확한 인재상이나 연수 준비와 시행에 따른 매뉴얼이 없을 뿐더러 인재상ㆍ신도상도 정립되지 않은 채 연수가 진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고명석 선임연구원은 “포교 강화를 위해 신도 연수가 △실무자 연출 매뉴얼 개발 △강사 인력 풀 구성 △연수 평가서 개발 △교재 및 교보재 개발 △연수교육에 따른 제도적 장치가 이뤄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 박희승 총괄부장은 토론에서 “(가칭)종단 연수교육 실무협의회 등 기구를 만들어 신도 연수를 체계화해가자”고 말했다.
불광연구원 서재영 책임연구원은 “신도 연수에 앞서 신도 품계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총무원 기획실 이상봉 팀장은 “신도 연수 프로그램에 앞서 신도 의식 및 신행 현황 조사를 통해 교육 수요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