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회가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의견 정리를 위해 정부와 환경단체 관계자를 초빙해 의견을 청취키로 했다.
봉은사 사건은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소위원회 차원에서 총무원과 봉은사 관계자를 출석시켜 의견을 듣고 10월말까지 결론을 내기로 잠정 합의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은 “6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의했다.
봉은사소위원회는 지홍 스님을 위원장으로 원택ㆍ보광ㆍ법안 스님과 성태용 교수로 구성됐다. 소위원회는 25일 오후 1시 소위원회의를 열고 총무원과 봉은사로부터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4대강 관련 의견 청취는 화쟁위원회 제3차 회의가 개최되는 25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화쟁위원회 총무위원 법안 스님은 17일 회의결과 브리핑에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정부 환경단체에 의뢰해 대표성이 있는 인사가 나와 화쟁위에서 설명하도록 요청하겠다. 정부 측에서는 청와대 인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법안 스님은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진행중이지만 우리(화쟁위원회)부터 사실관계를 잘 알아야겠다는 의견이 많아 정부와 환경단체 의견을 청취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봉은사소위원회는 활동 후 직영의 타당성 여부와 별도로 조계종 수도권 포교전략과 직영사찰의 기여, 사찰운영 모범사례에 관한 추출 등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안 스님은 “화쟁위에 자기 의견이 분명한 분이 많아 갑론을박 속에 제2차 회의가 늦게까지 진행됐다”면서 “우리도 화쟁이 잘안되더라”고 말해 화쟁위원회의 내부 조율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