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승가교육과 관련한 예산을 (종단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6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15~16일 경주 불국사에서 열렸던 제2차 승가교육진흥위원회 회의결과를 브리핑하며 이같이 전했다.
총무원장스님이 전폭적인 교육 예산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교육원이 추진 중인 승가교육 개선안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이번 승가교육진흥위원회 회의는 회의장소도 총무원장스님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이 아닌 길게 토론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라고 지시해 불국사에서 개최됐다. 두 차례 있은 회의도 예정시간을 1시간 가량 씩 넘겨 4시간 이상씩 진행되는 등 심도 있는 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기본교육기관 교과과정 및 교과목 개편 문제 △기본교육기관 조정 문제 △전문대학원 설립 문제 △장학승 선발 시행 계획(안) 등이 논의됐다.
기본교육기관 개편에 관한 일선 강원의 비판에 대해 승가교육진흥위원회 일부 의원들은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기본교육기관 조정에 관해서는 개편을 희망하는 일부 강원을 중심으로 시범시행 후 확대 실시하자는 절충안도 제시됐다.
특히 승가교육진흥위원회 스님들은 교과목 개편, 기본교육기관 조정 등 승가교육개선 관련안들을 각론이 아닌 총론적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법인 스님은 “승가교육 개선의 명분과 대전제를 설정하자는데 위원스님들의 이견이 없었다”면서 “위원 중 현응ㆍ법인ㆍ종광ㆍ도법ㆍ학담ㆍ법안 스님이 총괄적 원칙을 마련하는 초안을 잡고 이후 야단법석 같은 큰 대화의 장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2차 승가교육진흥위원회 회의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총무부장 영담 스님, 교육부장 법인 스님, 교육위원장 법안 스님, 종회의원 학담ㆍ향적ㆍ종광ㆍ운달 스님,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 중앙승가대 미산ㆍ본각 스님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