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불교방송(이사장 영담)이 4대강사업을 홍보하는 광고를 송출해 교계 단체들이 중단을 촉구했다.
보리방송모니터회, 사찰생태연구소, 4대강생명살림불교연대는 6월 15~16일 BBS 불교방송에 4대강 개발 홍보 광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보리방송모니터회, 사찰생태연구소는 성명서에서 “문제의 광고방송은 스님이 등장해 모든 불자와 불교계가 4대강 개발 사업에 찬성하는 것처럼 왜곡,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 조계종, 불교시민단체에서 4대강 공사를 반대하는 성명서 발표해 왔다”며 “4대강 옹호 방송광고는 훼불행위이며 정부의 하수인임을 자처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BBS는 4월 15일~5월 3일까지 광고가 송출됐으나 자체 회의를 통해 이미 광고 내린 상태라고 해명했다.
불교방송 마케팅부 관계자는 “5월 31일까지 예정돼 있던 광고였으나 반대입장이 많아 자체적으로 광고를 중단하게 됐다”며 “광고는 광고일 뿐이지 불교방송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 >
<#불교방송은 4대강 개발 홍보 광고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는 4대강 개발 홍보 광고가 부처님의 법음을 전하는 불교방송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실망감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비록 광고 방송이라고는 하나 불과 얼마 전 ‘4대강 개발 중단’을 외치며 소신공양을 단행했던 문수스님의 추모사업이 범 종단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고, 조계종의 대의기관인 중앙종회와 조계종 환경위원회 등 종단 기구를 비롯하여 불교시민사회단체가 끊임없이 4대강 개발의 위법성과 생명파괴의 실상을 알리며 반대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불교방송의 이와 같은 행위는 정권의 눈치 보기와 자본 앞에 생명평화의 부처님 가르침을 역행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특히 불교방송이 내보낸 광고 내용을 보면 마치 다수의 스님들과 국민들이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바, 이는 70% 이상의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개발에 대한 여론을 악의적으로 호도하고 6. 2지방선거를 통해 확인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현 정부의 무능과 무지를 대변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는 불교방송의 4대강 개발 홍보 광고의 즉각 중지를 강력히 촉구하며, 차제에 불교방송이 공기(公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언론으로서 지켜야할 사명감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성찰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불기 2554(2010)년 6월 16일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
<보리방송모니터회. 사찰생태연구소>
BBS 불교방송은 4대강 개발을 홍보하는 방송광고를 즉각 중단하라
부처님의 불살생 가르침을 방송이념으로 하는 BBS가 강과 무수한 생명을 죽이는 4대강 개발을 홍보하는 광고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문제의 광고방송은, 스님이 등장하여 마치 모든 불자와 불교계가
4대강 개발사업에 찬성하는 것처럼 왜곡, 오도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70%에 가까운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도 그 반증이 여실히 나타났다.
대한불교 조계종과 불교시민단체들도 몇 차례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방송이 시대착오적인 4대강 옹호 방송광고를 하는 것은 생명의 종교인 불교를 훼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스스로 정부의 하수인임을 자처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불교방송은 즉각 4대강 개발을 옹호하는 문제의 방송광고를 중단하라.
2010년 6월 15일
(사) 보리방송모니터회. 사찰생태연구소
* 모니터 / 4대강 개발 옹호 방송광고 멘트 내용
아나운서 : 스님의 말씀입니다.
스님 : 강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 강의 소리를 듣고,
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진실은 나타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나운서 : 시민단체 회원입니다.
시민단체 회원 : 강의 생명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에 게 부끄럽고, 그렇다면 지금 우리 강에게는 무엇이 필요한지 강에게 위로를 해 주어야할 때 아닌가요?”
아나운서 :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강을) 치유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아픔을 나눠야 합니다. 4대강,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 (이 광고는) 환경부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가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