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6월 13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조 도의 국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종정 법전 스님은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국사의 골수를 취해야 그 은혜를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도들의 정진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종도들은 국사의 수행 정신을 이어받아 무엇보다도 승가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며, 막힌 곳은 소통시키고 갈등과 분쟁이 있는 곳에서는 이해와 관용의 꽃이 피어오르는 화엄세계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승가가 화합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남과 북이 하나가 되며, 인간과 자연이 화합해 불국정토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보살펴 달라”고 기원했다.


조계종조 도의 국사는 이 땅에서 다양한 불교 교학을 두루 섭렵한 뒤 784년 선덕여왕 5년에 중국 유학을 떠나 선에 입문했다. 중국 선종의 정통 법맥을 확립한 서당지장(西堂智藏) 선사의 인가(印可)를 받은 국사는 821년 헌강왕 13년에 귀국해 한국에 처음으로 남종선(南宗禪)을 전했다. 도의 국사의 법(法)은 억성염거를 거쳐 보조체징에게 전해져 흥했으며, 특히 체징은 장흥군 가지산에 보림사를 창건하고 신라구산 선문 중 최초로 가지산문 일파를 형성해 도의선풍을 널리 진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로의원 밀운ㆍ원명ㆍ동춘ㆍ월서ㆍ혜승ㆍ정무ㆍ혜정 스님(문수사), 월탄 스님과 총무원장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등 중앙종회의원,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 군종교구주지 자광 스님,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 총무부장 영담 스님과 중앙종무기관 소임스님 등 5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