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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화계사 주지ㆍ62)이 6월 10일 과로로 쓰러져 링거를 맞은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환경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수경 스님은 이날 퇴원 후 링거를 맞은 채 서울 한강선원을 지키다가 오후 서울 화계사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활동을 제개했다.
불교환경연대 관계자는 “오늘(11일)까지는 휴식을 취하신 후, 12일 봉행되는 문수 스님 천도재와 1080배 기도에는 동참하실 것 같다 ”고 전했다.
수경 스님은 6월 8~12일까지 문수 스님 추모 108배, 생명평화대화 마당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8일 이후에는 건강 이상으로 불참했다.
문수 스님 추모행사 첫 날인 6월 8일 오체투지로 108배를 올린 후 생명평화대화마당 대화의 장 시작 직후 머리를 감싸고 있다가 몸이 좋지 않아 자리를 떴었다.
수경 스님은 지난 5월 말 서울 한강선원 개원 이후부터 4대강 사업 반대을 한강선원에서 노숙을 감행해 왔다. 4대강 사업이 중단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투혼을 벌이던 스님은 최근 행사 도중 체력이 많이 소진돼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문수 스님 소신공양 이후 전력을 다해 활동을 펼쳐왔다.
삼보일배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스님은 2002년 북한산 살리기를 위해 철마선원에서 정진, 2003년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아스팔트에서 65일간 삼보일배로 우리사회에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들었다.
이때에도 수경 스님은 삼배일배 도중 탈진해 쓰러지거나 평소 앓아왔던 무릎 관절염과 녹내장이 심해져 실명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링거 주사를 맞으며 서울에 입성해 전 국민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