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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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 희망 전하는 여성 수도자들


불교, 가톨릭, 기독교, 원불교 등 각 종교 여성 성직자들이 에디오피아 소녀ㆍ여성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했다.

6월 10일 서울 길상사에서 각 종단 신도와 일반인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 스님, 천주교ㆍ성공회 수녀님, 기독교 언님, 원불교 교무님들은 ‘참 보기 좋은’ 행사를 진행했다.



여성수도자 모임 삼소회(三笑會)는 유엔 재단 소녀 여성 기금 창설 멤버로, 이번 음악회는 3년간 10억을 모아 에티오피아 소녀와 여성들의 교육과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여성 성직자들의 중창, 이생강 씨의 공연, 국악인, 연예인 강부자의 멋들어지게 뽑아놓은 노래, 신부님들의 유쾌한 공연, 니르바나쥬니어챔버의 합주 등은 산사로 흘러든 산들바람을 타고 울려 퍼졌다.



길상사 곳곳을 밝히는 알록달록 연등과 조명, 관객들의 손에서 빛나는 초가 소담하게 도량을 밝혔다. 시간이 지날 수록 관객과 참가자들은 종교를 떠나 화합과 평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노래했다.

불자연예인 강부자는 “길상사에 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황홀하고 벅차다”며 법정 스님 생전 열렸던 법회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부자는 “남의 종교를 귀하게 여겨야 내 종교가 귀한 것”이라며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을 위해 염소 한 마리 희망 보시를 하자”고 말했다.



삼소회 원불교 교무는 “오랜 내전과 가뭄으로 인한 빈곤, 영아 사망률 세계 1위, 인구 40%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15살도 채 안된 소녀들이 어머니가 되거나 성적 학대도 받는 등 안타까운 사실을 알고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고 말했다.

삼소회는 에티오피아 여성들을 위해 3년간 5만 마리 (10억원)를 지원할 것을 발원했다. 염소를 지원받는 가정은 반드시 딸을 학교에 보낸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염소 한마리로 교육은 물론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큰 힘이 된다. 염소 한마리는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이다.




#삼소회는?

삼소회는 1988년 세계 장애인 올림픽에 비구니, 수녀, 교무 30명씩 90명이 음악회를 열어 수익금을 장애인 올림픽에 전달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91년에는 뇌성마비 장애인을 돕기,제3세계 기아 난민을 위한 시화전을 열었고, 99년에는 북한 어린이 돕기 음악회를 열어 수익금을 북한에 전달하기도 했다. 2001년부터는 매달 한 차례 사찰, 성당, 원불교 교당 등을 돌아가면서 기도와 명상을 함께하는 정례 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삼소회라는 이름은 티베트박물관장 현장 스님이 지어준 것으로 중국 당나라 고사인 호계삼소(虎溪三笑)에서 따온 것이다. 중국 동진 시대 동림사 혜원 스님은 사람을 배웅할 때 절 어귀에 있는 곳까지만 배웅하기로 스스로 계율을 정했다. 30년 동안 지켜오던 계율을 도연명,육수정과 청담을 나누다 그만 다리를 건넌 것을 알고 세 사람이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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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상언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un82@buddhapia.com
2010-06-11 오후 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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