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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제는 ‘무슬림에 다가가기’라는 내용으로 이주화 한국이슬람교 부이맘, 안정국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학술연구교수가 각각 ‘이슬람’ ‘한국사회 이주 무슬림의 현황과 이주 무슬림 2세’를 발표했다.
이주화 부이맘은 “이슬람은 모든 국가에 선교돼 교세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지만 한국의 경우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어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와 편견에 의해 잘못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화 부이맘은 “이슬람이라는 단어는 ‘평화를 추구하다’ ‘복종하다’ ‘귀의하다’는 뜻이며, 무슬림들의 인사는 ‘당신에게 하나님의 평화와 자비가 깃들길 기원합니다’는 축원”이라며 “불교의 자비, 기독교의 사랑 등 모든 것을 포괄한 평화의 종교”라고 설명했다.
안정국 교수는 한국사회 이주무슬림의 현황을 발표했다. 안 교수는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2009년 10월) 통계자료에서 국내 외국인 체류자 116만 명 중 무슬림은 약 8만 여 명으로 7% 정도라고 분석했다.
안 교수는 “20~30년 내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코슬림이 한국에 이슬람의 사상적 기반 논리를 제공하면서 ‘한국 이슬람’을 정립할 수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혜훈 영산선학대학교 교수는 토론에서 “‘한국의 이슬람’이라는 정체성 정립을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와 사상에 다가서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여 년간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권에서 한국 불교를 포교하고 있는 조주 스님은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이슬람과 불교’를 주제 발표했다.
조주 스님은 이슬람과 전통문화가 융합된 중앙아시아 지역의 배려와 관용, 포용성을 체험했지만 한편으로는 무슬림의 타종교에 대한 무지함도 목격했다.
조주 스님은 “이슬람의 경우 각국 이슬람 대학 총장이 국제관계 대표들인데도 불교에 대해 우상숭배를 하는 종교로 보고 있다”며 “절대적 가치에 대한 맹신, 이웃종교를 인정하지 않으며, 진정한 관용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조주 스님은 “꾸란 해석의 일관성이 없어 하나의 현상에 상반되는 해석으로 인한 극단적 행태를 막아야 한다”며 이슬람의 진정한 관용을 주장했다.
무슬림과의 소통은 인식변화, 종교적 관용과 함께 사회적 해결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경임 종교사회복지포럼 회장은 토론에서 “사회정책과 종교문화적 접근방안을 동시에 시행해 앞으로 일어날 사회문제를 해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