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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을 구하기 위해 7세기 중국에서 부처님이 탄생한 서역으로 떠났던 현장 스님. 책은 소설 <서유기> 속 삼장법사의 모델이자 동아시아 불교를 꽃피운 현장 스님의 5만리 여행길을 따라가며 그의 삶과 깨달음, 업적 등을 설명한 전기다.
서양 여성으로 처음으로 현장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과 파키스탄, 인도 등지를 여행했던 저자는 책에서 그를 용감한 모험가이자 불경 번역가, 외교가, 법상종의 창시자로 부각시킨다. 무엇보다 불교와 불교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영미권 독자들을 대상으로 그 모험담을 이야기 하듯 풀어냈다.
구법 여행은 <대당서역기>를 중심으로 생애는 동시대에 활동했던 혜립 스님의 <자은전>을 바탕으로 엮었다. 당시 문화와 역사에 대한 풍부한 설명이 곁들여져 읽는 맛을 더해준다.
현장법사│셀리 하비 리긴스 지음, 신소연ㆍ김민구 엮음│민음사 펴냄│2만3000원